위치기반 SNS, 골목상권 활성화 앞장

씨온, 500만 자영업자 도우미 자처

일반입력 :2013/03/05 12:03    수정: 2013/03/05 20:49

전하나 기자

위치기반 SNS ‘씨온’이 국내 500만 자영업자 도우미로 나섰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주도해 지역 경제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데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씨온은 5일 서울 소공동 소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3년 사업 계획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씨온샵’ 가맹점이 1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 15개월 만이다.

씨온샵은 소상공 점포주들이 매장 근처에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할인 등 이벤트를 실시간으로 펼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누적 다운로드 400만건을 넘어선 씨온 앱 내 입점하는 형태다.

이날 안병익 씨온 대표는 “연내 씨온 앱 사용자 1천만명, 씨온샵 가맹점 5만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씨온에는 하루 평균 3만건 가량의 글이 올라온다. 사용자가 직접 등록한 장소가 55만곳, 누적 체크인(방문 기록)수만 1억건에 달한다.

이는 곧 씨온샵의 광고 효과로 이어진다. 씨온샵 점주들은 매장 방문 고객들이 체크인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게 하는 식으로 고객관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씨온샵은 지역 점포와 잠재 고객이 서로를 발견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소셜 커뮤니티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존 미디어가 투자 대비 광고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씨온은 브랜드 마케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온샵 가맹점을 위한 지원책도 새롭게 구비했다. 우선 오픈 비딩(입찰)이라는 역경매 방식의 소비자 주도형 위치기반 입찰 서비스를 시작한다. 예컨대 개인이 ‘3월 7일, 강남, 저녁 7시, 3명, 예산 만원’과 같이 씨온에 공고를 올리면 조건에 맞는 지역 상점들이 각자의 상품과 서비스로 응찰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또 사용자가 씨온샵 내 상품 결제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제공한다. 결제 완료 즉시 점주에게 구매 내역 및 고객의 위치정보가 실시간으로 전송된다. 신용카드나 휴대폰은 물론 씨온샵 내 활동을 통해 적립 받는 ‘씨온 캐시’로도 결제가 가능토록 해 씨온샵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포인트 적립 시스템도 도입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나 주로 활용됐던 포인트 적립 시스템을 동네 빵집, 미용실 등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골자다. 방문 고객의 휴대폰 번호를 기반으로 구매 금액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해 사용자에게는 상품 할인 혜택을, 점주에게는 고객의 재방문 유도를 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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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가맹점주가 매장 방문 고객·쿠폰 사용내역·마일리지 적립 통계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씨온샵 매니저’가 지원된다.

안병익 대표는 “상반기 내 매주 지역별 1~3개의 우수 가맹점을 선정해 특별 지원하는 내용의 ‘골목가게의 재발견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과도한 경쟁으로 위기에 내몰린 소규모 지역 상점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자생력을 갖춘 지역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