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PC 시장, 올해도 출하량 감소 전망

일반입력 :2013/03/05 10:48

남혜현 기자

전세계 PC 출하량이 올해도 줄어들 전망이다. PC 수요를 책임지던 신흥시장 성장률도 주춤하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은 올해 PC 출하량이 지난해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시장조사업체 IDC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출하량 감소세는 데스크톱PC에서 가파르다. 지난해보다 출하량 감소 비중이 0.1%가 더 늘었다. 성숙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데스크톱PC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노트북 출하량도 성숙 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3.1% 줄어들었다. 다만 신흥 시장 노트북 출하량이 4.1% 늘어나며 전체적인 감소 흐름을 막았다. 다만 신흥시장과 성숙시장을 합친 증가세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9%에 머물렀다.

IDC 측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말 성수기 판매 성적이 저조한데다, 윈도8 수요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계속되는 경제 불안으로 IT 예산이 줄었고, 이같은 흐름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측은 신흥시장에서 PC 출하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전체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에서 조차 모바일 기기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PC 시장에서 호재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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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C는 개발도상국 PC 출하량이 올해 증가하겠으나, 그 수치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에 주목했다. 신흥 시장은 그간 PC 감소세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해왔다.

로렌 로버드 IDC 애널리스트는 신흥 시장의 성장률은 계속해서 낮아지고, PC 수요가 계속해 모바일로 바뀌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며 아직까지태블릿을 PC의 기능적 경쟁자로 보지는 않고 있으나, 모빌리티와 인지도를 가지고 태블릿이 소비자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