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 출하량, 7년만에 최저치

국내 PC 시장 출하량 감소세가 지난 4분기에도 지속됐다. 하락폭도 커져 출하량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IT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지난해 4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총 117만대로 전년 동기 143만대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 PC시장서 출하량 감소는 유럽 재정위기 여파가 실물경제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011년 4분기부터5분기 연속 지속됐다. 지난 4분기는 감소폭이 확대되며 2005년 4분기 이후 7년만에 최저 출하량을 보였다.

2012년 연간 기준으로는 데스크톱 335만대, 노트북 241만대가 출하되며 전체 576만대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이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35% 감소 이후 14년만에 최대 감소세다.

PC 시장 성장을 주도하던 노트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의 급속한 시장 확대로 1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 시장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PC시장 수요도 감소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IDC는 올해 국내 PC 수요가 전년 보다 소폭 하락한 549만대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 김태진 책임 연구원은 2010년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보급이 올해 거의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소비자들이 차기 구매제품으로 울트라슬림, 컨버터블 노트북 등 새로운 폼팩터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예전처럼 급격한 성장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하락속도를 조절해 나갈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