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을 합치니 PC 시장 지형도가 달라졌다. 아이패드 미니로 태블릿 판매고를 올린 애플이 지난 4분기 전체 PC 시장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10일(현지시간) 아시아 씨넷은 애플이 지난해 4분기 총 2천70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 전체 PC 시장을 20% 점유하며 1위에 올랐다고 영국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C 시장 내 태블릿의 영향력은 대단했다. 아이패드 미니가 절대적 인기를 얻으며 전체적인 시장을 선도했다.
삼성전자도 약진했다. 태블릿을 합치니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태블릿을 포함,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출하한 PC는 총 1천200만대로 전체 9%의 시장을 차지했다. 이 중 태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은 760만대다. 삼성 태블릿이 1년만에 226%나 성장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노트10.1을 비롯,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갤럭시탭 시리즈를 선보이며 태블릿 시장서 크게 성장했다. 삼성은 그간 태블릿을 제외한 PC 시장서 8위를 유지해왔다.
이같은 결과는 카날리스가 PC 시장 출하량을 조사하며, 태블릿을 노트북이나 데스크톱PC 같은 기존 개인용 컴퓨터와 한 카테고리에 묶어버렸기 때문이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4분기 태블릿은 전체 PC 판매량의 3분의 1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세컨드PC로 태블릿을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를 PC와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이 조사 배경에 깔린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애플의 뒤는 HP와 레노버가 이었다. 양사는 각각 이 기간 1천500만대와 1천480만대의 PC 및 태블릿을 판매했다. HP와 레노버는 모두 태블릿을 발매했지만, 주력 제품은 역시 전통적인 P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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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PC 시장을 호령했던 델은 5위로 물러났다. 출하량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가량 떨어졌다. 델은 최근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가 244억달러(약 26조5천억원)를 들여 회사를 매입, 상장 폐지를 선택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한편 안드로이드 OS를 만든 구글이 레퍼런스 제품으로 제작한 태블릿 넥서스7과 10은 총 260만대가 팔려 나간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