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SSD 시장에 대한 반도체 업체의 구애가 지속되는 가운데 특허청은 새해 SSD를 적용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특허청은 지난해 PC에 SSD를 구축했다면 상반기 중에는 특허 이미지시스템에 서버로 SSD 적용을 확대한다.
29일 특허청은 상반기경 광주통합전산센터 이미지 내려받기용 서버의 스토리지를 HDD에서 SDD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능 개선을 위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사업의 일부다. 발주 시기는 오는 5~6월로 예정했다.
도입 용량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10TB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상윤 특허청 정보기반과 사무관은 “SSD 도입을 협의중이라며 기존 서버의 탑재 가능 여부를 검토해 예산에 따라 용량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의 기존 하드디스크 용량은 50TB다.
SSD가 HDD에 비해 속도에서는 이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50TB를 모두 바꾸지는 않을 계획이다. PC 시장 SSD가 128GB, 256GB 정도라면 기업 시장에서는 TB급으로 용량이 크다.
특허청은 HDD를 SSD로 교체하며 이미지 파일 내려받기 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사무관은 “특허 심사관은 전문 이미지 영역을 빈번하게 내려 받는데 이 영역이 하드디스크 방식으로 구축됐다”며 “속도가 빠른 SSD로 바꿔주면 내려받기 속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허청은 앞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며 500명이 적용하는 OS PC에 SSD를 일부 배치했다. 특허청 클라우드는 지난해 1월 HDD를 적용해 개통했지만 용량을 증설하면서 속도 개선 차원에서 SSD를 새로 도입했다.
PC보다는 서버 기반 컴퓨팅(SBC)의 사양이 낮아 기존 시스템 대비 속도가 느릴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SSD 도입이다. 응용 프로그램의 속도는 당연히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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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SSD는 HDD에 비해 성능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고가여서 도입이 어려웠다. 개인용 시장에 이어 기업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면서 SSD의 확산 가능성은 높아졌다. 기업용 시장을 노리는 삼성전자 등 SSD 업체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EMC와 손잡고 기업용 SSD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는 반도체 CIO포럼에서 4세대 그린메모리 전략으로 SSD를 내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