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오렌지텔레콤 CEO “애플 덜 오만해졌다”

일반입력 :2013/02/26 17:33    수정: 2013/02/26 18:00

정윤희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애플이 팀 쿡 CEO 체제로 넘어오면서 사업방식이나 태도가 좀 더 유연해진 것 같다.”

스테판 리차드 프랑스 오렌지텔레콤 CEO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3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스테판 리차드 CEO는 “애플은 모든 파트너 업체들에게 보다 유연해지고 있으며 예전에 비해 좀 덜 오만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스티브 잡스 시절 애플과 지금을 직접 비교하며 “내가 보기에는 그들이 예전에 비해 좀 더 압박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아주 잘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사실 그간 애플과 이동통신사와의 관계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최초로 구상할 때 이동통신사를 배제하고 독자 와이파이망 운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이동통신사와 함께 일하기 싫었다는 이야기다.

물론 스티브 잡스는 현실적인 이유로 이러한 아이디어를 포기하고 미국 통신사인 AT&T를 비롯해 여타 통신사들과 협력을 통해 아이폰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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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리차드 CEO는 “모두에게 내줄 방은 없다”는 말로 iOS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모질라, 마이크로소프트, 블랙베리 등 너무 많은 운영체제가 난립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물론 우리 모두가 이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국 (iOS와 안드로이드를 뺀) 하나의 운영체제 정도만 제 3의 생태계를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