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프리마돈나, 여성 운동 나선다

일반입력 :2013/02/26 08:36    수정: 2013/02/26 08:57

전하나 기자

페이스북의 2인자인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가 ‘직장 여성들의 유리 천장 깨기’를 위한 사회운동에 나선다고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드버그는 오는 3월 펴낼 자신의 책 ‘린인(Lean In)’ 출판기념회에서 여성들을 위한 교육·지원 프로그램 ‘린인서클(Lean In Circles)’을 발족할 계획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구글, 소니 등 글로벌 기업과 유력 언론사들이 샌드버그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린인은 ‘실리콘밸리의 프리마돈나’로 불리는 샌드버그의 성공담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그의 생각을 담은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여성의 성공을 가로막는 것은 남자 상사가 아니라 스스로 야심을 죽이고 일에 헌신하기를 꺼리는 여성 자신”이라면서 자신의 실리콘밸리 개척 경험을 들려준다.

책 제목은 샌드버그가 지난 2010년 사회적 강연 테드(TED)에 나와 했던 말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그는 여성 청중들에게 “자신의 사회적 이력을 쌓는 과정에서 움츠리지(lean back) 말고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라(lean in)”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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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버그의 여성운동에 대한 관심은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버드대 졸업논문도 ‘여성 소득과 가정 폭력의 관계’를 주제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나는 어릴 때부터 사회운동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샌드버그는 구글 부사장에 이어 페이스북 COO로 실리콘밸리에서 이력을 쌓았다. IT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이전에는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와 미국 재무부 장관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지난 2011년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의 퇴임설이 흘러나왔을 때 후임 장관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됐으며, 2012년엔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 경제인’ 5위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