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LG전자가 옵티머스 4대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과 보급형, 투 트랙 전략으로 올해 총 4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LG전자 내놓은 옵티머스 F시리즈와 L시리즈2를 만져봤다. 두 제품 모두 첫 인상은 “쓸 만하다”였다. 보급형 제품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손에 들어선지 예상을 뛰어넘는 디자인과 외관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옵티머스 F시리즈와 L시리즈2는 해외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F시리즈는 3G에서 LTE로 넘어오는 최초의 이용자를, L시리즈2는 일반폰(피처폰)에서 3G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는 이용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 24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기자간담회에서 옵티머스 F시리즈는 F5, L시리즈는 순서대로 L3, L5, L7가 전시됐다. 두 시리즈 모두 Q슬라이드, 퀵메모, 퀵트랜슬레이트, 라이브 주밍 등 LG전자 특유의 사용자 경험(UX)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F5는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주를 이뤘다. 물리 홈키가 아닌 소프트키가 적용된 점도 이 같은 느낌을 주는데 한 몫 했다. 고가의 LTE폰이 부담스러운 이용자에게는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왼쪽에 있는 메뉴키와 오른쪽에 있는 백키의 위치가 반대라 처음 폰을 잡았을 때는 실수로 자꾸 메뉴키를 누르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4.3인치 디스플레이에 2천15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는 올해 MWC서 F5 외에도 F7 제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L시리즈2를 처음 들고 놀란 것은 무게다. 앞서 살펴본 F시리즈와 비교해서도 확연하게 가벼운 느낌이 들었다. 지난해 나온 전작 L시리즈보다 모서리가 둥글어진 것이 특징이며, 검은색 외관에 물리 홈키가 자리했다. 150~300달러 사이로 책정된 저렴한 가격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L3의 경우 작은 사이즈로 인해 ‘장난감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것을 넘어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였다. 무게까지 가벼우니 검은색 장난감 블록 같이 귀여운 느낌이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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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와 L7는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옵티머스G와 유사한 느낌의 디자인이었다. L3는 3.2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1천540mAh 배터리, L5는 4.0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1천700mAh 배터리, L7은 4.3인치 IPS 디스플레이와 2천46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F시리즈 및 L시리즈2의 국내 출시는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필요하다면 F, L시리즈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