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LG전자가 올해 분기당 1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에서 국내 기자들과 만나 “분기 평균 1천만대의 스마트폰 판매가 목표”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달성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기당 1천만대 목표는 연간으로는 4천만대에 달한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총 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분기당 1천만대 달성도 어렵지만은 않다.
이를 위해 LG전자가 꺼내든 카드는 ‘투 트랙’ 전략이다. LTE와 3G, 선진시장과 성장시장, 프리미엄과 중저가 등 시장수요에 맞춰 투 트랙으로 전방위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예컨대 옵티머스G 프로 등으로 대변되는 G시리즈와 옵티머스 뷰시리즈는 프리미엄 시장을, 보급형 LTE폰 F시리즈와 디자인을 강조한 3G폰 L시리즈2는 수요 확대에 따른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G, 뷰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과 이미지, 고객 만족이 앞에서 끌고, L시리즈와 F시리즈 등이 뒤에서 밀어주며 본질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며 “노력하다보면 애플, 삼성 외에 대안을 제시할 곳은 LG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LTE폰 판매 목표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을 제시했다. 전략폰 G시리즈와 보급형 LTE폰 F시리즈가 LTE폰 판매를 견인할 것이란 기대다. LTE 특허가치 세계 1위 기반의 기술력도 LTE폰 차별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자인과 사용자경험에서도 ‘세계 최고 사용자경험(UX)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하드웨어는 이미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 이용자와의 감성적 교감을 위해 연구개발을 강화 중이다.
동시에 뛰어난 하드웨어가 UX를 담기 위한 초석이라고 보고 그룹 관계사와 협력해 디스플레이, 카메라, 배터리 등에 신기술을 적용해 경쟁 우위를 지속키로 했다.
박 부사장은 “디자인이 예쁘고, 디스플레이가 잘되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것은 결국 이용자를 위한 것”이라며 “화질, UX, 하드웨어, LTE 기술력 등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해 실적개선과 동시에 스마트폰 탑티어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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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측면에서는 ‘많이 팔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부터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다가 4분기에 극적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기준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적자를 탈피하기 위해 수익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올해는 동시에 추구할 것”이라며 “전체 사업 구조는 물량을 늘리고 매출을 늘리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들어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