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미리보기

일반입력 :2013/02/23 15:41    수정: 2013/02/23 18:06

정현정 기자

몇 년 뒤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웨어러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미래 제품의 모습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시간) 美 지디넷에 따르면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프로그디자인은 지난해 세계 디자이너들을 대상으로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컨셉 디자인을 공모하고 이 중 8개 아이디어를 선정해 대중에 공개했다. 마치 나무와 의사소통을 나눌 수 있는 형태의 디자인부터 뉴욕 지하철 노선을 소개하는 팔찌까지 다양한 아이디어가 소개됐다.

'나무들의 목소리(The Tree Voice)'라고 이름붙여진 디자인은 나무 기둥에 두를 수 있는 형태로 디자인 됐으며 주변의 공해와 소음 정도, 온도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이를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컴퍼스고(CompassGo)'라는 이름의 디자인은 손바닥에 딱 맞는 동그란 형태의 기기로 특정 도시에서 쇼핑, 역사, 레스토랑, 문화 등 관심사항을 설정하면 별도의 가이드북 없이도 원하는 정보로 안내하는 기술을 탑재했다. 특히 여행지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헬로월드DIY키트(Hello World DIY kit)'는 여성들을 겨냥해 직접 자신만의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를 제공하는 키트 형태로 구성됐다. '에어웨이브(Airwaves)'는 마스크 형태로 공기의 오염정도를 표시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관련기사

이 밖에 손목에 차면 뉴욕 지하철 노선도를 보여주거나 특정 시간, 장소, 사람, 음악 등을 저장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팔찌 형태의 디스플레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용 기기, 육체적인 움직임을 감지해 운동량 등을 나타내 주는 벨트 모양의 디자인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같은 웨어러블 디스플레이가 시장에 등장할 날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디자인은 디자인 컨셉을 공모하면서 3년 이내 실현될 수 있는 기술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