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가운데 가장 산업적 규모가 커진 분야는 게임이다. 최근 한 시장조사업체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체 앱 매출 가운데 게임 장르가 80%를 상회한다. 가까운 일본이 90% 내외, 나아가 국내는 95%에 이른다고 한다. 게임 앱, 즉 모바일 게임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집계된 국내 애플 앱스토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본지가 매주 앱차트를 분석한 이래, 게임의 분포 수가 가장 많다. 오랫동안 게임 이용자 손길을 사로잡은 이른바 스테디셀러는 물론 신작 게임들이 풍성한 한 주였다. 플랫폼 영향력이 적은 유료 앱은 물론, 'for Kakao‘ 일색인 무료 앱도 게임이 대부분이다.
나라 별 경계를 가리지 않는 모바일 게임의 특수성으로 풀이된다. 즉 가장 큰 게임 시장인 북미 지역의 성수기가 연말연시를 시작으로 봄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서도 비슷한 결과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국내 역시 겨울방학 특수와 함께 추운 겨울의 종지부에 게임 이용자들의 앱 구매가 두드러졌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국내 개발 게임의 경우, 모바일 게임 초기 시장과 비교해 상당 수준 발전이 이뤄진 것과 맞물린 결과로도 풀이된다. 업계서는 지난해 하반기와 견주어 볼 때 진화된 게임성을 갖춘 앱들이 늘어났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폰 유료 앱 다운로드 상위 10종 가운데 게임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앱은 3종이다. 모바일 게임 복고 바람을 몰고 온 아이도스(iDOS) 전주에 이어 1위를 지켰고 EA, 게임로프트 등 글로벌 게임사의 게임이 대거 포진했다.
아이폰 무료 앱 부문은 상위 10종 가운데 카카오앨범과 네이버갤린더를 제외한 8종이 게임이다. 컴투스의 '히어로즈워 for Kakao'가 가장 큰 인기를 얻었고 그 뒤를 EA의 ‘리얼레이싱3’가 차지했다.
에픽게임스의 언리얼 엔진이 최초로 사용된 모바일 게임 ‘인피니티 블레이드’와 게임로프트의 장수 인기 게임 ‘아스팔트7: 히트’ 등 유료 게임이 무료로 전환되면서 다운로드 상위권에 진입한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아이도스는 화면 조작 방식 때문에 디스플레이 크기가 더욱 큰 아이패드에서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전주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아이패드 유료 앱 부문이 상대적으로 게임이 가장 조금 분포했으나 상위 10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종이 올랐고 이마저 모두 상위권이다.
인피니티블레이드, 리얼레이싱3 등 외산 게임이 아이패드 무료 앱 1, 2위를 차지했고 새로운 국민게임 ‘윈드러너 for Kakao’가 3위를 기록했다. 게임의 득세 가운데 출판사 열린책들이 내놓은 ‘세계문학’이 큰 인기를 끈 부분이 눈에 띈다.
나만의 야구 드림팀 만들기 프로젝트
프로야구 for Kakao
넥슨프로야구마스터 2013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프로야구 for Kakao’로 새롭게 태어났다. 정욱 전 한게임 대표대행의 넵튠이란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이 게임은 잘 짜여진 게임의 완성도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관련기사
- [주간 앱차트]카카오의 iOS게임 출시 권장2013.02.21
- [주간 앱차트]윈드러너-파판, 앱스토어 올킬2013.02.21
- [주간 앱차트]아이폰으로 케이블TV를 본다고?2013.02.21
- [주간 앱차트]韓-中 게임 "1위 내놔" 격돌2013.02.21
야구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종류 가운데 단연 첫째로 꼽히는 장르다. 그럼에도 정통 시뮬레이션 전략이라는 점을 내세워 이 게임은 차별화를 선언했다. 또 경기 결과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되어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 사실적인 야구에 근접한 편이다. 실제 선수 데이터를 갖춘 것도 큰 장점이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면서 야구 소식도 보다 자주 들려온다. 때문에 날이 따뜻해질수록 모바일 야구 게임 소식도 더욱 자주 접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