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직접 콘텐츠를 담아두는 방식과 네트워크에 연결하거나 저장 장치에 담긴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의 앱이 있다. 지난 주 앱스토어 차트는 주로 후자에 속하는 앱들이 눈에 띈다.
대게 모바일 게임은 앱 자체에 저장된 콘텐츠를 소비한다. 반면 2차 콘텐츠를 사용하는 앱은 자체 용량은 작은 편이지만 모바일 기기에서 무한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예컨대 이에 속하는 대표적인 앱으로 구글이 제작, 배포한 유튜브를 들 수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간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앱으로 ‘Zone TV 한국지상파케이블생방송’을 들 수 있다. 4.99 달러 앱을 한시적으로 할인 판매하면서 다운로드 순위도 훌쩍 뛰어올랐다.
이 앱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네트워크에 연결됐을 때 지상파 및 인기케이블 200여개 채널을 전 세계 어디에서든 회원가입 없이 시청가능하다고 개발사 측은 설명했다. DMB 기능을 앱으로 해결한 것.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이 선보였던 푹(pooq)에 이어 존TV 등이 스마트 디바이스를 실시간 미디어 소비 기기로 거듭나게 할 전망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도 어느덧 아이폰 장수 인기 앱으로 자리매김 했다. 스스로의 잠버릇을 확인할 수 있다는 발상이 예나 지금이나 눈길을 끈다. 뒤를 이어 새로운 카메라 앱이 아이폰 유료 앱 2위를 기록했고, AV플레이어는 동영상 파일 변환이 필요 없다는 편의성으로 역시 장수 인기 앱 자리에 올랐다.
아이폰 무료 앱 부문에선 ‘탭소닉 링스타 for Kaka’가 깜짝 1위에 올랐다. 이 앱은 지난해 앱스토어 선정 우수 앱으로 꼽히기도 했다. 전주 1위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템플런2는 전작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은 모양새다.
유료 아이패드 앱 부문은 변화가 가장 작은 편이다. AV플레이어HD, 한컴오피스 한글, 키노트, UPAD, 어썸노트HD, 아스팔트7: 히트 등 여러 앱들이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차트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이 됐다.
아이폰 무료 앱 1등은 내줬지만, 아이패드 1등은 템플런2가 지켜냈다. 전 세계 기준으로는 출시 며칠 만에 수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퍼즐 + 몬스터 육성 + 던전 공략
퍼즐앤드래곤
카드배틀게임(TCG) 장르의 공세가 거세다. 올해 초 밀리언아서에 이어 퍼즐앤드래곤이 아이폰 이용자의 손길을 사로잡았다. 출시 직후 잠시 주춤한 모습도 보였지만 빠르게 인기 상승 곡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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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전 세계 안드로이드 앱 가운데 가장 매출이 높은 앱으로도 유명하다. 반면 다운로드 수는 1천만을 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나 많은 충성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려주는 사례다.
정통 TCG와는 약간 거리가 먼 편이다. 우선 애니팡이나 캔디크러시사가와 같은 쓰리매치 방식의 퍼즐 게임 요소가 포함됐으며 몬스터를 육성하고 전투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