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전자책도 휴대폰처럼 월정액으로"

전자책 단말 값을 휴대폰처럼 월 구매하는 서적의 수에 맞춰 할부로 계산한다.

교보문고가 전자책 시장서 승부수를 띄웠다. 단말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대신, 회원제 시스템을 도입해 시장 저변을 넓힌 아마존 전략을 도입했다.

20일 교보문고(대표 허정도)는 일산 킨텍스에서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sam)'을 공개하며 전용 단말기를 출시했다.

샘이라 이름 붙인 이 서비스는 '지식과 지혜의 샘'이라는 뜻을 담은 교보문고의 연간회원제 전자책 서비스다. 기존 전자책 콘텐츠 단권 구입방식과 달리 회원가입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교보문고는 샘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사용자에 적합한 책을 찾아주고 권해주는 서비스로 책 선택의 편의성을 대폭 높여 전자책 접근도를 쉽게 했다.

사용자의 독서 활동을 관리해주는 ‘독서노트’ 서비스는 단순 독서량 기록이 아닌 개인의 독서 취향과 패턴을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된 패턴은 본인의 동의 하에 다른 사람과 상호 공유되어 독서패턴을 서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 가격은 14만9천원이며, 단말기를 제외하고 도서만 다운로드 받아 보는 상품은 월 1만5천원부터 시작한다. 단말기와 서비스를 한꺼번에 선택하는 결합형 모델을 24개월로 약정 계약 맺으면 월 1만9천원으로 신간 5권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분야별 전문가, MD, 출판사가 함께 도서 추천에 참여한 책 추천 서비스 ‘샘통’을 제공한다. ‘가족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달 12권의 전자책을 공유하며 읽을 수 있다.

전자책 단말기 샘은 아이리버와 합작했다. 9.6mm 두께에 무게는 202g이다. 기존 전자책 단말기 대비 강도를 개선했으며, 색상은 흰색과 검정 두 가지다.

와이파이를 통해 PC서 구매한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다. 최대 3천권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67권의 도서를 연속해 읽을 수 있다. 이는 2만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다.

교보문고 허정도 대표는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샘 서비스는 전자책 시장 패러다임을 바꾸고 사회적으로 독서인구를 늘리려는데 목적이 있다며 독자는 합리적 가격으로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출판사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수익을 발견하고, 서점은 새로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