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 누리꾼 "같은 일 없어야"

일반입력 :2013/02/18 13:59

손경호 기자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를 맞아 누리꾼들은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15분 대구 중구 남일동 중앙로역에서 발생한 대형 지하철 화재사고는 사망자 192명, 부상자 148명 등 수백명의 사상자와 함께 총 57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대참사다. 당시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방화범 김대한(당시 57세, 2004년 복역 중 사망)은 휘발유를 담은 페트병 2개에 불을 붙여 바닥에 던졌고, 이로 인해 12량의 지하철 객차가 뼈대만 남았다.

18일 대구지하철참사 10주기를 맞아 대구 시내 곳곳에서는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누리꾼들은 당시를 회상하며 한 사람의 개인적인 목적으로 인해 여러 사망자를 낸 참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10년 전 뉴스속보로 중앙로역의 자욱한 연기가 보여져서 며칠동안 떠들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엄마 나 숨을 못 쉬겠어. 나 엄마 사랑하는거 알지...라는 10년전 전 국민을 울렸던 달과 엄마의 마지막 통화 내용이 아직도 생생하다 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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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누리꾼은 제2의 참사를 막기위해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당시 참사로 번진 원인은 전동차가 불에 약한 불량 내장재를 사용했으며, 화재에 대응이 취약한 역사 구조 등이 문제로 지적됐었다. 누리꾼들은 상황 대처를 잘 했어도 큰 피해로 커지지 않았을 사고를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안전의식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돈 보다 생명이다라며 지하철 경영진은 한 순간에 얼마나 큰 희생이 따르는지 똑똑히 기억해야할 하루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당시 전동차를 운전했던 기관사 최상열씨㊾는 금고 5년형을 선고받고 2008년 초 만기 출소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아직 슬프다...가족을 잃은 사람도...기관사도...5년이나 감옥에 갇혀야 할 정도로 잘못한 건가? 국가의 책임을 뒤집어 쓴 희생양이었니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