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일본에서 사망자를 낸 ‘살인 진드기’가 국내서도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5일 진드기가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러스 질환인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에 대한 감시와 역학조사 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살인 진드기’라는 별명이 붙은 이 진드기의 정식 이름은 ‘작은 소 참 진드기’다. 쥐나 족제비 같은 야생 동물에 기생하기도 하며, 풀밭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해당 진드기는 자체적으로 독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플레보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것으로 추정돼 이러한 별명이 붙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발열, 구토, 설사 등 열성질환 증상을 보이며, 혈소판 감소로 다발성 장기 손상이 발생해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른다.
심지어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일반적인 증상완화 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며, 치명률이 12~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살인 진드기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지만 아직 플레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사망자가 발생한 중국, 일본과 정보를 공유하고 내주 경에 국내 전문가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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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의 국내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감염 증상과 풀밭에도 서식하고 있다는 점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하며 주의를 환기했다. 현재 트위터에는 “다들 미리미리 조심하자”, “국내서도 발견됐다니 소름이 돋았다”. “잔디밭은 더 이상 낭만의 장소가 아니다” 등의 글이 등록됐다.
보건당국은 “혹시나 하는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풀밭에서는 긴 소매 옷을 입고 오래 누워있지 말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