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앱 장터’ 3월 오픈…반년 간 수수료 ‘0’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세계 유명 게임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협력 계약을 맺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일렉트로닉스타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EA 모바일 게임 사업부인 칠링고와 손잡고 게임 개발자들에게 6개월 간 매출 100%를 지급하는 ‘앱 개발 독려 프로그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음 달 4일 선보여질 예정으로, 인디 개발자를 발굴하고 삼성 앱 스토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앱 스토어 개발자를 유인하고자 삼성이 EA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

이 프로그램은 독점이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다른 스토어에도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 또 삼성 앱스토어에 있는 기존 타이틀도 가져올 수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손잡은 칠링고는 2010년 EA에 인수된 앱 전문 개발 업체로 ‘앵글리버드’와 ‘컷 더 로프’ 등으로 1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회사다.

양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6개월 간 앱 개발자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그 이후부터는 매출의 10% 수수료를 받을 방침이다. 또 앱 등록 후 1년이 지나면 매출 수수료를 20% 수준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만 3년이 지나야 삼성의 몫이 애플이 게임 발표 후 하루에 받는 몫과 동일해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 위(Joe Wee) 칠링고 공동창업자는 “삼성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휴대폰과 콘텐츠, 그리고 하드웨어를 판매하고 있다”면서 “콘텐츠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지 않겠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