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올해 MWC서 부스 빠진다

일반입력 :2013/02/07 10:35

남혜현 기자

구글이 MWC 전략을 바꿨다. 직접 부스를 차리는 대신, 삼성전자나 LG전자같은 파트너 제조업체들을 지원하는데 전력한다는 방침이다.

7일 구글 코리아에 따르면 구글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3'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별도 안드로이드 지원팀을 꾸려, 파트너 제조업체들을 지원한다.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매해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수많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MWC에서 새해 주력 제품을 발표해 관심을 모아왔다.

구글은 지난 4년간 MWC에 부스를 마련,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홍보에 나서왔다. 그간 구글 부스에서는 스무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을 나눠주며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알리는데 주력해왔다.

구글의 MWC 전략 수정은,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충분히 전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글 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별도 부스를 마련하지 않는 것은,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이 많아 제조업체들이 직접 이를 알리는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구글은 부스를 꾸리지 않는 대신, 파트너사들을 지원하고 미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MWC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 HTC, 소니 등 주요 안드로이드 제조업체들이 참가한다. 이 회사들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신작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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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의 전략 뒤에는 삼성전자와 애플 같은 대형 스마트폰 업체들이 MWC같은 전시 참가보다 자체 이벤트에 집중하는 경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씨넷은 구글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를 별도로 진행해왔다며 (전시참가에) 별도 비용을 지출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