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사 장고...권오철 유임하나

일반입력 :2013/02/06 17:48    수정: 2013/02/07 08:30

정현정 기자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IT 계열사를 끝으로 SK 인사가 마무리 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거취를 두고 그룹이 장고에 들어갔다.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가 2월로 만료되지만 최태원 회장의 구속으로 그룹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조직 안정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SK하이닉스 인사도 변수를 맞았다.

SK그룹은 6일 그룹 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핵심계열사인 SK텔레콤을 비롯해 SK네트웍스, SK플래닛, (주)SK 등 각 계열사 대표를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SK이노베이션·SK에너지·SK케미칼·SK건설 등 6개사에 이어 계열사별로 진행되던 임원인사가 마무리 된 셈이다.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 SK하이닉스는 공동대표였던 최 회장이 구속되면서 임원인사에 변수를 맞은 상태다.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권오철 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현재까지는 권오철 사장의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SK그룹이 SK텔레콤과 SK플래닛 대표이사를 유임시키는 등 대대적인 변화보다 조직안정과 관리에 초점을 두는 인사를 진행한 데다 SK하이닉스가 그룹에 편입되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장을 교체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인수 후 공동대표이사를 맡으며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만큼 이번 구속이 경영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많은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의사결정이 필수적인 반도체 사업에 있어서 최 회장의 부재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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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이노베이션 계열에 이어 6일 SK텔레콤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올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전반적으로 마무리 된 셈이라며 SK하이닉스 인사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연말 관계사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을 도입했다. 사장단 인사에 있어서도 그 동안 그룹 및 회장의 의중을 반영해 전격적으로 단행되던 국내 대기업의 인사 관행에서 탈피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인재육성위원회를 중심으로 관계사별 이사회의 책임하에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