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Q 영업익 550억 흑자전환

일반입력 :2013/01/30 08:43    수정: 2013/01/30 08:48

정현정 기자

SK하이닉스가 낸드 및 D램 가격 안정과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는 30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원화 강세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가격 프리미엄이 있는 스페셜티 D램 및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의 판매 확대와 순조로운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 등에 따른 결과다.

같은 기간 매출은 계절적인 수요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한 2조7천18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원화강세에 따른 외화평가 차익 등이 발생해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천640억 원을 기록했다.

D램의 경우 모바일 및 서버용 제품의 강한 수요와 신흥 시장의 저가형 태블릿PC 판매 호조로 4분기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28%로 크게 증가했으나 스페셜티 D램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PC수요로 인해 평균판매가격은 10% 하락했다.

하지만 D램 매출에서 모바일 제품 비중이 최초로 40%에 육박하는 등 PC D램 가격하락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3분기 본격 양산을 시작한 20나노급 D램도 4분기에 안정적인 수율에 도달해 수익성 제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주요 고객들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신제품 출시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제한적인 공급증가로 인한 안정된 환경에서 eMMC, MCP 등 솔루션 제품 판매 호조로 평균판매가격도 6% 상승했다. 또 낸드플래시 수량 가운데 임베디드 솔루션 제품 비중이 87%를 차지하면서 수익성 강화에 도움이 됐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0조1천620억원, 영업이익 -2천2백7십억원, 순이익 -1천5백9십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모바일 D램, eMMC, MCP 등 모바일 제품의 판매 증가로 연간 10조원 이상의 매출을 지속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영업이익의 경우 불황에 따른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세공정 전환 및 원가개선의 노력으로 해외경쟁사 대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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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올해 불확실성이 높은 세계경제 및 메모리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고수익 제품 위주의 연구개발 및 공정기술 전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D램의 경우 20나노급 모바일 D램 제품을 상반기 중 양산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상반기에 10나노급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3D 낸드플래시 개발도 완료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D램 제품이 금액 기준뿐만 아니라 수량 기준으로도 D램의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낸드플래시의 경우 모바일 제품의 수요 확대에 따른 eMMC 제품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