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시스템반도체 매출이 2년만에 5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 확장에 따라 파운드리, 메모리 혼용 공장인 M8 라인의 매출 70% 이상이 올해 시스템반도체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유경동 SK하이닉스 상무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조찬포럼에서 “ 빠른 속도로 시스템반도체 라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010년 시스템반도체 매출은 6천400만달러에 불과했다. 당시 M8 라인에서의 매출 비중은 9%에 수준에 머물렀다. 2008년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시작한 뒤 2년 후의 매출이다.
다시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올해 매출은 3억6천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M8라인 5억달러 매출의 71% 수준이다. 시스템반도체 연간 매출은 전체 매출 10조원이 넘는 SK하이닉스 총 비중으로 따지면 미미하지만 신사업이라는 점에서 성장률은 매우 높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M8라인을 100% 시스템반도체 전용 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생산능력은 총 10만장 중 9만장 규모다. 90%가 전환된 상태로 10%는 메모리용으로 남았다.
SK하이닉스는 시스템반도체 전용 라인으로의 전환 계획을 세웠다. 다만 공정을 닫기 전 1년 동안은 유예 기간을 둬야 해 연내 메모리 라인을 전부 시스템반도체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제품 확장에도 나선다. 현재 모바일용 디스플레이 드라이브 구동칩(DDI) 등도 개발돼고 있다. 모바일용 제품은 90나노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유 상무는 “대형 DDI는 현재 양산중이고 소형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F 공정에 대한 모델링도 준비하고 있다.
유 상무는 “고급 공정은 90나노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센서, 이외는 파운드리 등으로 균형을 잘 맞춰 수익성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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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M8라인은 200mm 웨이퍼 공장이지만 50나노 공정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다. 200mm 웨이퍼 공장으로는 차별화되게 ArF 노광장비 등 300mm 웨이퍼 공장에 쓰일 법한 첨단장비가 적용됐다.
M8라인에서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도 양산되는데 57나노 제품이 나오고 있다. M8 라인을 이용하는 반도체 업체 중에는 국내 팹리스를 비롯해 해외 기업들도 눈에 띈다. 일본 시스템반도체 업체인 르네사스도 SK하이닉스 파운드리 고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