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 트위터 1위…인터넷 사용은 ↓

일반입력 :2013/02/05 08:31

전하나 기자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의 광고 방송을 분석한 결과 트위터가 압도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씨넷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슈퍼볼 주관 방송사인 CBS의 전체 광고 52건 중 무려 26건에서 트위터가 언급됐다. 반면 페이스북을 언급한 광고는 4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9건의 슈퍼볼 광고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8건으로 똑같이 언급됐던 것과 비교된다.

또 광고에서 구글 플러스가 단 한 번도 이름을 불리우지 못했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각각 1번씩 언급됐을 뿐이라는 사실에도 주목할 만하다.

이날 CBS 전파를 탄 광고 52건에는 삼성, 현대, 현대 소나타 등 우리 기업 뿐 아니라 아우디, 도요타, 고대디, 디즈니, 버드와이저, 오레오 등 거물급 광고주들이 포진돼 있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최근 몇년 동안 더 많은 기업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이번 슈퍼볼 광고 역시 물밑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이들 기업의 노력과는 별개로 광고주들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공간으로 트위터를 더 선호하는 것이 증명된 셈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광대역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샌드바인사 조사에 따르면 슈퍼볼이 개최되는 동안 미국 내 인터넷 사용량은 15%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바인사 측은 “많은 사람들이 슈퍼볼 광고나 경기가 정전으로 중단됐던 시간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기 바빴지만, 경기 중에는 컴퓨터에서 멀리 떨어져 TV 앞에 앉아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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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관방송사인 CBS도 온라인 라이브스트리밍을 진행했고, 넷플릭스도 슈퍼볼만을 위한 기획전을 내놨지만, 사람들은 스포츠를 즐기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TV매체를 택했다”며 “빤히 예상됐던 ‘코드커팅(TV 대신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로 이동하는 것)’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이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에서 열린 제47회 슈퍼볼 경기에선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34대 31로 이기며 2001년 이후 12년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