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TCP보다 30배 빠른 프로토콜 개발

일반입력 :2013/01/31 11:12

TCP보다 30배 빠른 IP 전송 기술이 나왔다. UDP에 전송제어를 투입한 기술로 데이터 전송 기술의 새 주류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후지쯔는 사용자데이터그램프로토콜(UDP)을 변형한 새 패킷 전송 프로토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후지쯔는 신기술이 TCP보다 30배 빨라 모바일 웹브라우징, 파일 다운로드,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등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지쯔의 기술은 비디오 스트리밍 분야에 주로 활용되는 UDP를 응용했다. 드롭된 패킷과 목적지에 도달되지 못한 패킷을 구분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재전송을 제거한다.

UDP 프로토콜은 패킷에 목적지를 지정하고, 받는 쪽의 상황에 관계없이 전송한다. 패킷을 받는 쪽에서 반응하지 않으면, 보내는 쪽이 계속 2차, 3차로 패킷을 재전송한다. 이는 한정된 대역폭에 전송되지 못한 패킷이 계속 존재해 데이터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TCP 프로토콜은 수신자가 패킷 손실을 발송자에 통보해 재전송을 요청하는 양방향 통신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패킷 손실에 대한 관리를 순차적인 재전송과 재수신으로 처리할 뿐이며, 원활한 대역폭 관리가 어렵다.

신기술은 또한 UDP 전송이 너무 많은 대역폭을 차지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기술을 포함한다. 얼마나 많은 대역폭이 사용가능하고, 다른 TCP 전송을 압도하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때문이다.

후지쯔는 TCP 트래픽을 새로운 프로토콜로 변환하는 기술도 개발했다고 밝혔다.

새 기술은 UDP에 높은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애드온함으로써 구현된다. 애플리케이션의 수정이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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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TCP의 전송속도를 높이는데 SW 형태의 가속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후지쯔는 이처럼 TCP 전송을 가속하는 기술은 각 애플리케이션 마다 트래픽 프로세싱을 위한 수정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일본과 미국 간 통신 실험에서 후지쯔의 기술은 TCP 쓰루풋보다 30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고, 패킷 전송 레이턴시도 6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지쯔는 이 기술을 미들웨어 제품으로 올해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