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전송, 네트워크 끝단이 중요하다"

일반입력 :2012/11/06 17:49

손경호 기자

아카마이가 다양한 모바일 기기, 웹브라우저, 무선통신 환경 등을 고려한 프론트엔드최적화(FEO) 기술로 한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크 환경이 어느때보다 복잡해진 한국에서 콘텐츠전송의 가장 끝단계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6일 해리시 메논 아카마이 아태지역 제품담당 매니저는 서울 역삼동 아카마이 코리아 본사에서 그룹인터뷰를 갖고 이 같은 아카마이의 전략을 소개했다.

해리시 메논 매니저는 한국은 이동통신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빠르지만 엔드유저 입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여러 기기를 사용하면서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아카마이가 이 부분에서 100% 성능개선효과를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 회사가 내세우는 것은 '아쿠아 아이온'이다. 지난 10월 출시된 이 솔루션은 모바일 기기, 브라우저, 네트워크 환경이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웹속도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 엔드포인트 부분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들을 솔루션에 집약했다. 아카마이가 설립된 1998년만 해도 웹 상에 콘텐츠를 활용하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데스크톱과 단순한 기능을 포함한 웹브라우저만 최적화시키면 됐다. 그러나 콘텐츠가 동영상이나 플래시 등을 지원하고, 더많은 웹브라우저, 단말기, 운영체제(OS)가 활용되고, 네트워크 역시 롱텀에볼루션(LTE), 3G, 와이파이 등으로 복잡해진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고려 사항 중 엔드유저 부분에 최적화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해리시 메논 매니저는 설명했다.

더구나 한국은 IT인프라면에서 가장 앞선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기존 네트워크 단에서의 전송속도를 높이기 보다는 엔드유저단계에서의 웹 환경 최적화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아쿠아 아이온의 핵심 기술은 FEO이다. 해리시 메논 매니저는 이 기술을 두고 웹페이지 렌더링을 빠르게 하는 기술로 HTML을 리라이팅하고, 전송된 이미지크기를 기기나 웹브라우저에 맞게 수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웹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HTTP 요청을 감소시키고, 전송에 필요한 바이트 수를 줄이고, 페이지 렌더링 속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쿠아 아이온을 통해 기업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밖에도 아쿠아 아이온은 ▲디바이스 분석 ▲어댑티브 이미지 압축 ▲다이내믹 페이지 캐싱 ▲IPv6지원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해리시 메논 매니저는 스탠다드차터드 은행과 트룰리아라는 부동산 정보 사이트 등이 아쿠아 아이온을 통해 콘텐츠 전송속도를 높였다며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