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4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옵티머스G 등 주력 스마트폰 판매가 견실하게 이어지며, 휴대폰 부문서 3년만에 연간 흑자를 내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LG전자(대표 구본준)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4분기에 연결매출 13조4천973억원, 영업이익 1천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25% 개선된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할 경우, 전체 매출은 TV 및 휴대폰 시장 성수기 진입으로 9% 증가했으나 영업익은 51.3% 감소해 절반으로 줄었다.
눈에 띄는 실적은 휴대폰이 냈다. 휴대폰이 속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지난 4분기 매출 2조8천116억원, 영업익 563억원을 벌어들였다. 이 중 휴대폰이 따로 벌어들인 영업익은 553억원이다.
MC사업본부는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등 프리미엄 LTE 스마트폰 판매 호조 및 L시리즈 등 3G 스마트폰의 견조한 매출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LTE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3% 증가한 860만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피쳐폰 판매량을 넘어섰다. 이전까지 스마트폰 분기 최대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 세운 700만대였다.
TV가 속한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6조4천430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선진시장 중심으로 평판 TV 판매가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17% 증가했다.
평판TV 판매량은 시네마 3D 스마트 TV 판매 성장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925만대로 분기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업체간 경쟁 심화로 인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냉장고, 세탁기 등이 포함된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이 기간 매출 2조9천423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벌어들였다. 글로벌 가전시장이 침체됐음에도, 견조한 매출과 영업익을 유지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마케팅 비용 증가 및 환율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매출구조 개선으로 전년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에어컨디셔닝&에니저솔루션(AE)사업본부의 매출액은 6천825억으로, 11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결과다. 다만 중남미나 동남아 등 성장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 수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
연간으로는 매출액 50조9천600억 원, 영업이익 1조1천360억 원 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영업이익의 3배 수준으로 수익성을 대폭 강화했다.
HE사업본부는 업체간 경쟁 심화 및 IT시장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5,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단말사업은 스마트폰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데 성공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가전사업은 제품 리더쉽 및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어컨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563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총 53조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휴대폰 시장은 유럽 및 성장시장으로 LTE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 고급형 스마트폰 G시리즈와 보급형 LTE 스마트폰 F 시리즈 등으로 LTE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HE사업본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및 울트라HD TV등 선도 제품으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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