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가총액 1위 자리 뺏겼다

애플이 최근 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1년 만에 '세계 최고가치 기업' 자리를 엑손모빌에 다시 내줬다.

25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2.36% 하락한 439.88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총액 4천13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12% 이상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10달러 이상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애플은 올들어 17% 하락하며 52주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9월 장중 최고치 705.07달러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폭락한 수치다.

이에 따라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엑손모빌보다 적아지게 됐다. 엑손모빌은 이날 0.42% 오른 91.73달러로 장을 마치면서 시가총액이 4천182억3천만 달러를 기록해 애플을 넘어섰다.

애플과 엑손모빌은 이날 하루동안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했으나 장 막판 애플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결국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애플은 지난 2011년 8월 엑손모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른뒤 1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기대를 밑도는 분기 실적발표 이후 혁신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