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사상 최대로 폭락했다. 10년만에 분기 순익이 감소한데 이어, 주당 700달러까지 올랐던 주가도 500달러 아래로 곤두박칠 쳤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가가 전날보다 12.35% 떨어진 450.50달러로 마감됐다. 대표 기술주인 애플의 주가가 폭락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0.74% 내리는 등 뉴욕 증시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 급락에 거래소는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하기도 했다.
애플 주가가 하루 만에 12.35% 떨어진 것은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아이폰5 발표 직후 애플 주가가 705.07달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36%나 빠진 것이다.
주가 하락은 기대에 못 미친 애플 실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연말 마감된 2013년 1분기에 매출 545억 달러, 순이익 131억달러(주당 13.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당초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인 547억달러에 다소 못미쳤고, 순익은 전년 동기 13.87달러에 대비 소폭 하락했다. 10년만에 첫 분기 순익 감소라는 점도 투자자들에 충격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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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량도 사상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역시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아이폰은 4분기 4천780만를 기록했으나, 시장은 이 기간 애플이 5천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애플이 계속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회의적 시각이 대두됐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례적으로 향후 실적 전망을 밝히지 않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는 점 등도 향후 애플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