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Q 매출 순익 첫 감소...주가 '급락'

일반입력 :2013/01/24 08:35    수정: 2013/01/24 11:30

남혜현 기자

애플이 지난 분기 아이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다소 떨어진데다가 2분기 전망도 불투명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해 연말 마감된 2013년 1분기에 매출 545억 달러, 순이익 131억달러(주당 13.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당초 시장 전문가들 예상치인 547억달러에 다소 못미쳤고, 순익은 전년 동기 13.87달러에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순익 하락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다. 다만 애플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실적 발표 후 장 마감시 애플 주가는 5%가량 떨어졌다.

애플은 이 기간 총 4천779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판매량은 78%, 매출은 84%나 늘어나 아이폰의 건재함을 알렸다.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5 판매량은 별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씨넷은 이같은 실적에 삼성전자 갤럭시S3 같은 경쟁작들의 도전에도 아이폰5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이패드 미니도 선방했다. 8인치 아이패드 미니의 역할이 컸다. 아이패드 전체 판매량은 2천286만대로, 판매량과 매출액이 각각 전기 대비 63%, 50% 증가했다. 판매량 대비 매출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아이패드 미니가 레티나 아이패드 대비 더 많이 팔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애플은 통상 실적발표에서 밝히던 다음 분기 전망치에 대해선 함구했다. 대신 1분기 단말 판매량이 사상 최대라는 점을 강조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애플은 540억달러 이상 매출과 7천500만대 iOS 단말기 판매량이라는 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계속해 혁신과 최고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