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가 애플 스톡옵션 행사로 미국 역대 부통령 중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부터 애플 이사회 사외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최근 애플 주식 5만9천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겨우 7.475달러에 사들였다.
지난 주 마감한 애플 주식 가격은 한 주당 500달러다. 고어는 44만1천25달러(약4억6천700만원)를 들여 약 3천만달러(약317억원)에 달하는 애플 주식을 매매한 것이다.
이를 통해 고어는 미국 역대 부통령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공화당 전 대통령 후보 미트 롬니(2억5천만달러)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씨넷, 더넥스트웹 등 외신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15일 고어의 스톡옵션 행사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오는 23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하락세를 거듭했던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미국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고어는 이밖에도 애플 주식 총 6만1천574주를 할인된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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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어는 지난 2008년 1월, 3월에 각각 1천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한 바 있다. 당시 한 주당 가격은 124달러였다. 그는 지난 2003년 3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고 애플 이사회에 참가했다. 당시 한 주당 가격은 겨우 14.95달러였다.
고어는 지난해 9월 애플 '아이폰4S'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차기 아이폰이 다음달에 나온다고 말해 유명세를 탔다. 그는 1993~2001년 미국 부통령을 지냈으며, 2007년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환경운동에 앞장서 영화 '불편한 진실'을 만든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