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이 사회적 배려 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으로 국제중학교에 입학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2013학년도 영훈국제중학교 신입생 모집에서 사배자 전형으로 최종 합격했다.
해당 전형은 지난 2008년 국제중 도입 당시 비싼 학비로 ‘귀족학교’ 논란이 일자 도입한 제도다. 사배자 전형은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경제적 배려 대상, 한부모 가정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구성된다.
이 부회장의 아들은 한부모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합격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9년 임세령 대상그룹 상무와 이혼했다.
영훈국제중은 올해 정원 160명 중 128명은 일반전형으로, 32명이 사배자 전형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 모집경쟁률이 평균 9대 1에 달하는 반면, 사배자 전형은 절반 수준인 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아들이 합격을 위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사배자 전형에 지원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의 가정이 한부모 가정이라 할지라도, 일반 가정과 비교해서 엄청난 고소득을 올리는 만큼 당초 저소득층을 위해 신설한 사배자 전형과는 취지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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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삼성그룹은 전혀 특혜가 없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기업블로그 등을 통해 “이 부회장 아들의 중학교 진학 과정에 부당한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의 아들은 사배자 전형 중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지원했으며 한부모 가족 자녀는 대상자에 포함된다”며 “정상적이고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입학이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