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팔도 블리자드 “디아블로3 비난은 저에게”

일반입력 :2013/01/22 09:10    수정: 2013/01/22 09:13

랍팔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부사장(디아블로3 개발 총괄)이 제이윌슨 디렉터의 팀 이동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디아블로3의 게임 완성도는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제이윌슨을 겨냥한 비난 발언은 자제해달라는 식의 글을 남겼다.

지난 21일 랍팔도 블리자드 부사장은 디아블로3 포럼 게시판을 통해 “디아블로3팀이 이룬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게임 이용자 입장에서 디아블로3를 즐겼고 수많은 밤을 친구 및 가족과 함께 플레이했다”고 전했다.

이어 “디아블로의 팬들은 블리자드에게 더 나은 게임을 받을 자격이 있고 이 때문에 게임을 개선하려고 노력했다”라며 “(디아블로3팀은)능력 있는 팀이다. 디아블로 시리즈 중 최고의 게임이 되기 전까지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이와 일해 본 사람은 저 뿐이다. 디아블로 프로젝트를 이끌 사람으로 제이를 선택했고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제이는 뛰어난 게임 디자인 재능을 지니고 있고 재미 면에서 디아블로 개발에 많은 것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블리자드에서 많은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했지만 제이는 최고에 꼽힌다”며 “제이는 블리자드에서 훌륭하게 자신의 일을 해왔다. 앞으로 제이가 만든 게임도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디아블로를 사랑하신다면 디아블로팀에게 개선 내용을 알려주길 바란다. 비난할 내용이 있으면 저한테 직접 전해 달라”며 “저는 디아블로3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다. 제가 제이를 고용했고 제이에게 여러 조언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게임의 궁극적인 책임은 저에게 있고 그 품질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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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팔도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제이윌슨이 최근 포럼 게시판을 통해 새 프로젝트 팀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전한 직후 이용자들에게 수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아블로3의 재미가 전작과 다르게 반감된 것이 제이윌슨 탓이란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해고설 책임론 등도 불거졌다.

앞서 제이윌슨 디아블로3 디렉터는 7년여 만에 디아블로 팀을 떠나 다른 프로젝트 팀으로 이동한다고 밝히면서 “이번 결정은 나에게도 쉽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