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불꽃 튀는 SNS 장외 설전

일반입력 :2013/01/17 16:23    수정: 2013/01/17 16:31

김희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치열하다. 계속되는 기술 및 시장경쟁에 이어 장외서도 소비자 내 편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SNS 장외전쟁은 지난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3’에서 극에 달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시회에서 TV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두 회사가 ‘세계최초’, ‘대형화’, ‘고화질’ 타이틀을 두고 자존심 건 한 판 승부를 펼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운영 중인 블로그를 비롯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세계최초 논란을 벌였던 제품 등을 앞다퉈 소개했다. CES 2013 현장을 생중계하며 프레스 컨퍼런스는 물론이고 자사의 화려한 기술로 인테리어한 부스의 모습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아예 자사 공식 블로그인 삼성 투모로우에 CES 2013 카테고리를 개설해 놓고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LG전자 역시 CES에서 공개되는 신제품과 현장 소식을 고스란히 담은 콘텐츠를 공개하며 현장 소식을 전했다.

양 사의 소송 등 기술 전쟁 역시 SNS로 번진 점도 눈에 띈다. 100억대 소송으로 확대된 냉장고 용량 동영상 논란에 대해 LG전자가 SNS를 통해서도 억울함을 호소하며 항변에 나섰기 때문이다.

SNS상 대표 얼굴 전쟁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전자는 삼성 투모로우 TV 리포터로 배우 남보라를 발탁해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여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LG전자는 자사 제품 모델인 체조선수 손연재 미공개 동영상 등을 게재하며 대조를 이뤘다.

SNS 장외전쟁은 반응 순으로만 보면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판정승으로 기운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트위터 팔로워 11만3천98명과 페이스북 ‘좋아요’ 30만4천773개로 온라인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LG전자 트위터 팔로워는 5만5천162명, 페이스북은 7만1천840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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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공식 SNS 운영 첫 번째 원칙이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확대다”면서 “커뮤니케이션 환경 자체가 변화한 만큼 다양한 온라인 시공간 속에서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가는 것이목표다”라고 말했다.

LG전자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물론 업계 신제품 및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적극 소통해 LG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진솔한 대화가 오가는 정감있는 기업형 오픈 미디어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