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 “그랜드S-저가폰으로 美 공습”

일반입력 :2013/01/14 10:11    수정: 2013/01/14 11:05

정윤희 기자

중국 휴대폰 개발사 ZTE가 미국 시장 공략 계획을 내놨다. 고가에서부터 저가에 이르는 다양한 단말기 라인업으로 삼성전자, 애플과 정면으로 경쟁하지 않고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쳉리신 ZTE 미국법인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점유율을 끌어올려 4~5위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사와의 관계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제품들을 미국에 출시, ZTE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쳉은 “ZTE는 단말기 외에도 많은 것을 준비해놨으며, 이를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ZTE는 3천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인프라, 물류창고, 지역 리서치센터 등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ZTE를 알고 있고, 우리의 브랜드 인지도는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내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한 강력한 경쟁사들과의 싸움에 대해서는 우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ZTE가 목표로 삼은 것은 저렴한 선불 단말기 등 플래그십 제품이 아닌 틈새시장이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삼성전자와 애플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쳉은 “우리는 경쟁사를 이기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고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경쟁은 단지 우리의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ZTE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쇼(CES)에서 최신작 ‘그랜드S’를 공개했다. 해당 단말기는 1.7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S4 프로세서와 2GB 램,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화면은 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다.

그랜드S의 출시로 ZTE는 고가에서부터 저가 단말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ZTE는 해당 폰의 1분기 내 중국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연말경 미국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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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S를 출시할 구체적인 이통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ZTE는 미국 주요 이통사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쳉은 “현재 미국 내 주요 이통사들이 모두 우리의 폰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ZTE는 유럽 시장에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