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의 모바일 카드배틀 게임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애플 앱스토어에 이어 구글 플레이 매출 부문에서도 정상 탈환을 앞두고 있다.
12일 구글 플레이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밀리언아서는 넷마블의 ‘다함께차차차’에 이어 최고 매출 앱 부문 2위에 올랐다.
카카오 게임이 정상 궤도에 오른 뒤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밀리언아서처럼 매출 상위권 랭킹에 오른 게임이나 앱은 없었다.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컴투스의 ‘타이니팜’이나 JCE의 ‘룰더스카이’나 한게임의 ‘피쉬아일랜드’도 5위권 내에는 카카오 게임에 밀려 쉽사리 뚫지 못했다.
무엇보다 카카오 게임 3총사로 불리는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아이러브커피를 앞선 점이 고무적이다. 아울러 밀리언아서는 구글 플레이에 앞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일찍이 1위를 기록했다.
주말 기간이 시작되면서 매출 순위가 오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통상 국내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은 평일보다 주말, 특히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로 넘어가는 자정까지 게임을 활발하게 즐기기 때문이다. 국내 각 오픈마켓 차트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것처럼 기존 증권가 및 업계가 추정했던 매출을 이날부터 뛰어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드배틀게임(TCG)이라는 코어 게임 장르인 점과 더불어 일본 애니메이션을 즐기는 마니아층을 집중 겨냥한 게임이라 다운로드 수가 높은 편은 아니다. 현재 구글 플레이 기준 다운로드 순위는 5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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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국내 인기 모바일 게임과 달리 트렌드에 민감하지 않고 장수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다수의 대중이 동시에 즐기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게임이 아니라 고정적인 이용자층을 통해 매출을 이뤄내기 때문이다. 실제 스퀘어에닉스가 직접 서비스하는 일본 시장에서는 8개월이 넘도록 정상의 인기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밀리언아서가 한국에서도 TCG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열었다고 판단해 대다수 게임사들이 TCG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도 “밀리언아서의 인기를 따라잡기엔 최근 이 게임의 행보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