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윈도폰에서도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5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은 구글이 윈도폰 사용자들도 구글지도를 쓸 수 있도록 MS 인터넷익스플로러(IE) 모바일 버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그 전까지 윈도폰 사용자들은 구글의 정책상 구글지도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그동안 구글지도가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여러 모바일 웹브라우저에서 구동되는지 호환성을 테스트해왔다며 최종 테스트 끝에 IE 모바일에도 구글지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그동안 IE 모바일에서 구글지도의 팬, 줌 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서비스를 미뤄왔다. 그동안 IE 모바일 사용자들이 구글지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홈페이지(google.com)에 접속하도록 '리다이렉트(redirect)' 기능을 적용했다.
무조건 구글 홈페이지에 접속해야만 지도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파이어폭스 모바일 웹브라우저의 경우 IE 모바일보다 더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굳이 홈페이지 주소를 리다이렉트할 필요가 없었다.
구글은 MS가 최근 IE 모바일 기능을 개선하면서 리다이렉트 없이도 구글지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가 지난 2001년 IE 이외의 브라우저에서는 MSN닷컴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막아놨다. 구글이 그동안 구글지도에 대한 IE의 접근을 막아왔다는 점은 MS와 구글 위상이 역전된 현재의 IT 추세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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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컴퓨팅의 강자 MS의 권력이 모바일 컴퓨팅의 강자 구글로 이동하고 있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됐다.
시장조사회사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윈도폰의 시장점유율은 3%인 반면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54%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