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13]"스마트의 모든 것" CES 막 올랐다

일반입력 :2013/01/07 11:00    수정: 2013/01/08 09:41

남혜현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혜현 기자>초대형 고화질 TV와 쉬운 스마트 가전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가 그 막을 올렸다. 8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국내외 주요 IT·가전 업체들이 올 한해 주력으로 삼을 신제품과 신기술들을 모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 잡기에 나섰다.

올해 전시된 신제품들의 특징은 '초대형'과 '고화질' '스마트'로 집약된다. 화면과 용량 등 크기가 커진 제품들이 모두 인터넷으로 연결, '스마트 가전'의 현재를 엿볼수 있게 했다.

국내 주요 IT기업들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참가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영상·음향 기기들을 전시 맨 앞줄에 세웠다.

우선 삼성전자는 '놀라움으로의 여행(Journey of Wonder)'이란 주제로 전시 참가업체 중 최대규모인 1천390평 공간의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전시 공간이 787평, 회의 공간이 603평으로, CES를 찾는 현지 거래선들의 편의를 고려했다.

전시장 입구부터 대각선 방향으로 디스커버리 에비뉴(Discovery Avenue)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올해 신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110인치, 95인치, 85인치 대형 TV로 구성된 빅 스크린 TV 존을 설치해 삼성의 대형 TV 시장 리더십을 강조했다. 전시된 TV는 기존 제품의 프레임과 다른 콘셉트를 적용, 마치 화면이 프레임 위에 떠 있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새 LED TV 라인업으로는 F8000부터 F7000, F6000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F8000은 사용자 시청 패턴 분석과 향상된 음성 명령 기능을 통해 편리해진 실시간 방송 검색과 추천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시청 습관과 선호 콘텐츠 분석을 통해 TV가 직접 볼만한 실시간 TV 프로그램을 찾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F7000 시리즈 경우 5mm정도로 얇은 베젤을 적용해 화면에 대한 몰입감을 키웠다. F7500 제품은 F8000 모델과 마찬가지로 음성 인식을 통한 콘텐츠 추천 기능, 스마트 인터렉션, 쿼드 코어 CPU, 스마트 에볼루션 기능 등을 지원한다.

디자인 강조 모델인 F6800의 경우 투명한 베젤과 나뭇가지를 형상화한 미려한 스탠드의 조화가 돋보인다. 엔트리급 모델인 F5000, F4000 시리즈 제품들 역시 19형부터 50형까지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자발광의 특성을 극대화해 높은 준의 화질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PDP TV F8500 모델도 처음 공개한다. F8500은 TV 밝기를 기존 PDP TV 대비 2.5배로 대폭 개선해 LED TV 이상 선명한 밝기를 지원한다.

삼성 생활가전사업부는 미주 지역에 특화한 가전을 대거 선보인다. 대표작이 T9000냉장고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10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가족간 사진이나 메모 등을 공유할 수도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지난 2010년 5월 미국 출시 후 현재까지 히트 모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4도어 FDR 모델과 전자동 세탁기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한 인덕션 레인지, 로봇 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들을 선보인다.

LG전자(대표 구본준)도 618평 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총 500여 제품을 전시한다. LG전자는 전시회 슬로건으로 ‘스마트 라이프에 터치하세요(Touch the Smart Life)’를 내걸고 OLED TV, UHD TV, 프리미엄 IPS패널 탑재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LTE 스마트폰 등을 공개한다.

LG전자는 2013년 CES의 키워드를 '고화질'과 '쉬운 스마트'로 정했다. 전시관 입구에 55인치 사이니지 122대로 만든 초대형 3D 비디오 월(Video Wall)을 설치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해당 사이니지는 각 화면의 상하좌우 테두리가 5.3mm에 불과해 3D 영상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ㄹ'자 비대칭 구조 스탠드 디자인의 OLED TV(제품명 EA8800)를 처음 선 보인다. 스마트폰 보다 얇은 두께에 슬림한 비대칭 구조 스탠드로 세련된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초고해상도 UHD TV도 대거 전시한다. 기존 84인치 외에 65인치와 55인치 제품이 추가됐다. KBS와 합작해 만든 UHD 전용 콘텐츠를 이 제품들을 통해 상영할 방침이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로메로 브리또의 작품들을 울트라HD TV에서 상영하는 'LG 울트라HD TV 갤러리 존'도 준비됐다.

2013년 형 시네마3D스마트 TV도 첫선을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도 인식해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는 매직리모컨을 적용한 것이다. 사용자가 매직 리모컨에 최신 인기 액션 영화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이에 맞는 영화 정보가 목록으로 제시된다.

42인치와 47인치, 55인치, 60인치의 2013년형 'LG 구글TV' 신제품 전시도 계획됐다. LG전자는 다양한 구글TV 라인업으로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에 최신 운영체제(OS)인 '구글TV 3.0'을 장착해 음성검색, 시청 프로그램 추천 앱, 자주 찾는 생활 정보 등 소비자 편의성을 강화했다. 별도 콘솔박스가 필요 없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온라이브 (OnLive)’는 300여 개의 고사양 게임을 제공한다

100인치 대형 화면으로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빔 TV(제품명 HECTO)'도 첫 선을 보인다. 초단초점 투사 기술이 적용돼, 렌즈와 스크린과의 거리가 최대 55cm까지 짧아졌다.

아울러 스마트 가전을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공간은 집 안과 밖으로 나뉜다. 집 밖에서는 관람객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드럼세탁기를 음성으로 원격 제어 할 수 있고, 장을 보면서 냉장고에 이미 보관 중인 식품 목록을 확인해 중복 구매를 방지할 수 있는 식이다.

관련기사

또 LG전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Near Field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가전 제품에 갖다 대기만 하면 해당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는 '원 터치'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북미 최대용량의 고효율 세탁기와 냉장고, 빈틈없이 구석구석 청소해 주는 사각 로봇 청소기 등 세계 최고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도 대거 전시된다. 특히 로봇 청소기 군무(群舞)는 정교한 움직임까지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