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배틀 게임 출시 봇물, 대세 이룰까?

일반입력 :2013/01/03 13:26    수정: 2013/01/03 13:30

일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은 카드배틀 장르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상황이라 올해 상반기 인기 장르 도약 가능성이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확산성 밀리언아서’, ‘퍼즐앤드래곤’, ‘로드오브나이츠’ 등 일본 내 인기작이 쏟아진 가운데 주요 게임사들도 관련 게임을 갖추는 추세다.

게임사 입장에선 카드배틀 게임의 높은 가입자평균매출(ARPU)에 매력을 느낀다. 캐주얼 게임처럼 상당수의 다운로드와 실시간 네트워크를 통한 트래픽 관리는 적은 반면 뛰어난 과금성에 따라 게임이 일정 수준 흥행하면 매출도 대폭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본 시장에서 카드배틀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DeNA가 지난해 중순부터 바하무트 등을 다음-모바게를 통해 선보이며 이 장르의 성공 가능성을 엿보게 됐다.

이를 계기로 국내 개발사들도 한국형 TCG 개발에 나서기 시작했고 넷마블의 ‘몬스터크라이’처럼 RPG 요소를 더한 게임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전세계 안드로이드 시장 최고 매출 게임인 퍼즐앤드래곤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초반 성적표를 받아들였고, 액토즈의 확산성 밀리언아서는 국내서도 TCG가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업계서는 가장 집중하던 팜류 SNG 시장 경쟁이 과열된 점이 개발사나 퍼블리싱 업체들이 TCG를 원하게 된 최대 이유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또 카카오 게임을 위주로 한 팡류 캐주얼 게임의 강세에 새로운 니치 마켓 승부수로 이 장르를 꺼내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모바일 게임 업계에 카드배틀 게임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상반기 게임 시장의 한 인기 트렌드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발은 물론 마케팅도 집중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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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부분 유료화 결제율이 높은 탓에 비용이 덜 드는 게임 경쟁이 일어나거나 이와 반대로 게임 완성도를 높이면서 결제율을 더 이끌어내는 게임 등으로 방향이 나뉠 것이란 예상도 업계 일각에선 내놓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차 방식이라는 확률형 아이템이란 사업 모델이 안착하기에는 규제 일변도의 상황이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형 시스템으로 한 종의 게임이라도 장수시키는 회사가 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