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SK컴즈 검색광고 공동전선…NHN 잡아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SK커뮤니케이션즈의 검색광고를 대행하기로 했다. NHN비즈니스플랫폼과 함께 양대 검색광고사업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다음은 새해 1월 1일부터 SK컴즈의 검색광고 노출 첫 번째 영역(Tier 1)을 다음 자체 광고 플랫폼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SK컴즈의 기존 검색광고 제휴 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가 이달 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양사가 손잡게 된 것이다.

다음과 SK컴즈는 이미 지난해 4월, 검색광고를 포함한 포괄적 업무 제휴 MOU를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SK컴즈의 검색광고 노출 두 번째 영역(Tier 2)은 다음의 CPC 광고 플랫폼으로, 다음 검색광고의 세 번째 영역(Tier 3)은 SK컴즈에 의해 CPT(정액제 과금) 형태로 운영해왔다.

이번 제휴는 양사가 이어온 우호적인 협력 관계와 다음 검색광고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설명이다. 오영규 SK컴즈 CRO는 “이번 제휴로 사용자에게는 다양한 광고주의 정보 제공을, 광고주에게는 다음과 네이트 양사의 다양한 사용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으로선 SK컴즈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NBP와의 경쟁우위에서 뒤지지 않을 확실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권기수 다음 비즈니스부문장은 “SK컴즈와의 제휴로 오버추어코리아의 주요 네트워크를 모두 확보했다”며 “모바일과 PC를 연계한 플랫폼 네트워크 비즈니스까지 더해져서 기존 검색광고 플랫폼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고효율과 만족을 광고주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내년부터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은 포털 시장과 마찬가지로 NHN과 다음이 양분하며 주도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