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빛낸 콘솔 게임 ‘베스트6’

일반입력 :2012/12/24 11:56    수정: 2012/12/24 11:57

올해에도 인기 콘솔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며 게임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특히 새로운 IP의 탄생보다는 예전부터 출시돼 온 시리즈물 후속작들이 계속 인기를 이어간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게임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은 ‘피파13’ ‘헤일로4’, ‘바이오하자드6’,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 ‘포르자 호라이즌’, ‘댄스센트럴3’ 등이다. 1인칭슈팅(FPS) 게임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스포츠, 레이싱, 댄스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도 주목을 받았다.

먼저 EA가 올 9월 선보인 피파13은 출시 한 달 만에 740만 장(모바일 다운로드 포함)이 판매되면서 스포츠 게임 역사상 최단 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과 함께 축구 게임 대명사인 피파13은 사전 예약 주문만 100만 장이 넘는 등 높은 인기를 예고한 바 있다. 또 123개국 460만 명 이상의 팬들이 데모 버전을 플레이 한 것으로 집계됐다.

FPS 게임 헤일로4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400만 장 팔리며 시리즈 누적 판매량 5천만 개 돌파의 기록을 세웠다. 헤일로 시리즈는 2001년 ‘헤일로: 컴백 이볼브드’를 시작으로 약 11년 동안 총 7개의 작품이 출시됐다.

이 작품은 뛰어난 그래픽과 풍성한 이야기, 또 강력하고 매혹적인 캠페인뿐 아니라 ‘헤일로 인피니티 멀티플레이’라 불리는 획기적인 멀티플레이를 제공해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별개의 스토리인 ‘스파르탄 옵스’ 모드를 제공해 더 많은 즐길거리를 선사함으로써 게임 팬들을 열광 시켰다.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6’ 역시 올해 국내 외 게임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전작이 출시된 지 3년 반 만에 출시된 바이오하자드6는 이전 시리즈까지 기록만 합쳐 누적 판매량 5천만 장을 기록한 인기 타이틀이다.

세계 규모로 발생하는 바이오 테러와의 싸움을 그린 이 작품은 압도적인 스케일과 긴 플레이 타임, 주인공 4명이 펼치는 현실감 있고 드라마틱한 이야기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높은 기대감에 반해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360 전용 ‘포르자 호라이즌’에 대한 게임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한글화 돼 출시된 이 게임은 미국 콜로라도를 배경으로 제작돼 이용자들이 레이싱과 함께 장대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재미까지 제공한다.

최상급의 그래픽과 시뮬레이션으로 하늘, 구름, 빛 등 자연의 움직임을 구현해 더욱 현실성을 살렸다. 그 동안 EA의 ‘니드포스피드’ 시리즈가 레이싱 게임을 대표해 왔지만, 포르자 호라이즌의 등장으로 포르자 시리즈가 차세대 레이싱 게임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은 분위기다.

FPS 게임의 대명사인 콜오브듀티의 신작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의 성적 역시 대단했다. 이 게임은 출시 15일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다시 한 번 인기 타이틀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작인 ‘콜오브듀티: 모더워페어3’가 16일 만에 달성한 기록을 하루 앞당긴 것. 영화 ‘아바타’가 17일 만에 세운 기록보다도 이틀이나 앞선다.

첨단 기술과 군사 무기로 무장한 2025년을 배경으로 이 작품은 인간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만든 대체 무기의 통제권을 적군에게 빼앗기면서 이에 맞설 특수 부대를 조직한다는 내용이다. 시리즈 최초로 미래전을 다루고 있어 새롭고 다양한 장비들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끝으로 올해 화제가 된 게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댄스센트럴3’다. 엑스박스360 키넥트용인 이 게임은 전세계 다양한 가수들의 음악과 춤동작을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부터 많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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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2NE1의 ‘내가 제일 잘 나가’를 비롯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다운로드콘텐츠(DLC)로 추가돼 국내 이용자들에게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 외에도 저스틴 비버, 원 디렉션, LMFAO 등의 음원들이 DLC에 포함돼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예나 지금이나 웰메이드 게임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불티나듯 팔려나가고 있다”며 “내년에도 GTA5,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와치독스, 뉴 심시티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콘솔 게임들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