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까지 알려준다”…SKT, 새 위치기술 개발

일반입력 :2012/12/24 09:49    수정: 2012/12/24 10:09

정윤희 기자

SK텔레콤은 기존의 위치정보 기술을 대폭 개선해 건물 내에 머물고 있는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알려주는 ‘차세대 복합측위시스템(이하 eHPS)’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eHPS 기술의 핵심은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건물 내에서 스마트폰 고도계 센서와 와이파이(Wi-Fi) 신호 정보를 활용, 사용자의 위치를 층 단위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층 정보가 포함되는 만큼 평균 50m 내외의 오차가 발생했던 기존 기술보다 체감 정확도가 개선된다.

SK텔레콤은 해당 기술을 위해 전국 주요 건물 내에 설치된 SK텔레콤 T-와이파이 망을 활용해 각 층의 액세스포인트(AP) 신호 정보를 자동으로 데이터베이스화했다. 고도계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단말에서 측정한 기압정보와 Wi-Fi 신호를 결합해 더 정밀한 위치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eHPS가 정확성이 생명인 응급상황에서의 사회안전망 효용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는 고층 건물에서 정확한 층을 알리지 못한 채 급하게 119로 신고를 할 경우 경찰이나 소방당국에서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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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SK텔레콤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건물 내 위치를 층 단위까지 알려주는 eHPS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위치기반 서비스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사회안전망의 효율성 증대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eHPS를 일단 한 달 뒤인 오는 2013년 1월 SK플래닛의 위치기반 서비스인 ‘친구찾기’를 통해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