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위유’ 7천대 도난…“영화 같은 일”

일반입력 :2012/12/19 16:48    수정: 2012/12/19 16:51

지난 달 북미에서 출시된 닌텐도의 신형 게임기인 ‘위유’(Wii U)가 순식간에 대량으로 도난당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ABC뉴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항공사 닌텐도 유통 창고에서 7천대의 위유 본체가 도난당했다고 보도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우리 돈으로 21억원에 달하는 액수다.

ABC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시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9시경이다. 2대의 대형 디젤 트럭에서 내린 범인 그룹은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 위치해 있는 항공화물 닌텐도 유통 창고에 침입, 지게차 등을 이용해 7천대의 위유 본체를 옮겼다.

이들은 밖에 대기하고 있던 2대의 53피트 규모의 트레일러 세미 트럭과, 또 다른 큰 박스 트럭에 이 기기를 실어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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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사실이 확인된 시점은 범행이 일어난 다음 날인 일요일 오후였다. 현장에 도착한 직원이 닌텐도 창고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것. 바닥에는 텅 빈 닌텐도 팔레트만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 근무하는 신디 웨스트 경사는 “28년 간 경찰 일을 하고 있지만 이런 사건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영화가 그대로 현실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범인이 7천대 이상의 위유 본체를 어디에 숨기기에는 힘들 것으로 본다”면서 “이들이 전매할 수 있는 만큼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