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SSD 캐싱 소프트웨어 업체 엔벨로를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기술, 인력이 모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인수 가격, 합병 종료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엔벨로는 지난 2010년 데날리소프트웨어라는 업체에서 분사한 신생회사다. 역사는 2년밖에 되지 않았만 회사의 구성 인력 대부분은 데날리 시절부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업력을 갖고 있다. 엔벨로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데날리는 지난 2007년 SSD 캐싱에 사용되는 데이터플렉스 기술을 개발한 업체다. 데이터플렉스는 데이터 처리 시 병목현상을 줄여 시스템 성능을 높이는 기능을 제공한다.
데이터플렉스는 여러 SSD 제품에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OCZ의 시냅스, 코세어의 엑셀러레이터, 크루셜의 아드레날린 SSD에도 데이터플렉스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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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유사한 기술로 SRT를 개발했지만 사용이 제한적이다. 반도체 기술 사이트 어낸드테크에 따르면 데이터플렉스는 인텔 SRT를 적용할 수 없는 AMD 등의 CPU와 연계할 때 이점이 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총괄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엔벨로 인수로 SSD 스토리지 솔루션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