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혁신 이끌 6대 신설 조직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소규모 혁신 조직을 대거 신설했다. 임직원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극 반영하고, 인재를 육성해 '젊은 삼성'으로 재탄생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013년 정기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하며 소규모 혁신조직 활성화와 관련된 방안을 함께 발표했다.

올해 조직개편은 삼성전자 완제품 부문인 가전사업부문(CE, Consumer Electronics), 무선사업부문(IM, IT & Mobile communications)의 분리였으나, 이 외에 전사 차원에 창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소규모 혁신 조직 신설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창의개발센터 ▲크리에이티브랩(C-Lab) ▲액셀레이터(Accelerator)팀 ▲오픈 이노베이션센터 ▲생태계통합팀(Ecosystem Integration) ▲삼성 전략 혁신센터(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등을 신설하거나 확대 개편했다.

이는 소규모 혁신 조직을 활성화해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창조적 기업 문화 배양에 목적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으로선 아이디어 제품화, 인재 육성, 벤처 인수 등 다양한 부문을 육성하도록 소규모 조직을 만들어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가는 셈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실험적으로 전사 차원에서 추진했던 소규모 혁신조직을 내년부터 상설 조직으로 제도화하고, 이를 지원할 인재를 발굴하도록 하는 조직도 신설한다. 인재 육성과 아이디어 도출을 전폭 지원해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적 성과로 연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내부 임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는데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년간 창조적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실험적으로 운영했던 '창의개발연구소'를 '창의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한다.

장애인용 안구마우스, 시각장애인용 자전거 등 지난 1년간 '창의개발연구소'의 성과를 토대로 창조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해 '창의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어 사업부별로 틀을 깨는 창조적 시도를 장려하기 위해 독립된 근무공간, 자율적 근태관리, 성과에 대한 파격적 보상 등 사내벤처 방식을 접목한 '크리에이티브 랩(C-Lab)'을 신설했다.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우선 스마트혁명 진원지인 실리콘밸리와 미디어·광고 중심지인 뉴욕 등에 스타트업 인큐베이팅센터인 '액셀레이터팀'을 만들어 스타트업 기업 기술, 인재 및 벤처문화가 기존 조직에 수혈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전사 차원의 인수합병(M&A)와 별개로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소규모 M&A를 직접 주도하도록 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활성화 한다. 소규모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핵심인력 채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실리콘밸리 현지에 설립한 '삼성 전략 혁신 센터'는 손영권 사장이 도맡아 부품 사업과 관련한 신규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고 아이디어에 투자한다. 이와 반대로 데이비드은 부사장이 이끄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가전과 휴대폰 등 완제품 부문에 해당하는 핵심 인력 채용에 주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