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G ' 크로스파이어' 극적 재계약 배경은?

일반입력 :2012/12/07 16:21    수정: 2012/12/07 17:30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를 놓고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가 상생을 위한 극적 화해를 함으로써 곤경에 처했던 네오위즈게임즈가 한숨 돌리게 됐다.

양사는 내년 7월부터 3년 간 중국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는 데 전격 합의함으로써 현재의 ‘윈-윈’ 관계를 계속 가져갈 계획이다. 또 양사의 상표권 및 저작권 관련 소송은 취하하기로 했다.

7일 네오위즈게임즈는 공시를 통해 내년 7월24일로 만료 예정된 중국 크로스파이어 서비스를 3년 간 더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양사의 합의로 수익 방식 등 일부 계약 내용은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중국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계약은 텐센트(중국기업)와 네오위즈게임즈가 체결하는 방식이었다. 중국에서 발생되는 수익을 텐센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게 주고, 계약 조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배분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모든 판권은 스마일게이트로 넘어가게 된다. 내년 1월1일부터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크로스파이어 판권이 스마일게이트로 귀속되며 같은 해 7월부터 중국 판권 역시 스마일게이트가 갖게 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계약은 판권을 갖게 되는 스마일게이트와 텐센트가 하게 된다. 수익 배분 역시 텐센트로부터 받은 중국 로열티 수익을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수익배분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부분이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 과정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가 가져갔던 수익 배분을 상당부분 스마일게이트에 양보했을 것으로 예측할 뿐이다.

이번 합의가 있기까지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비공식 협상 테이블을 통해 계속 합의를 모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던 양측이 서로 양보를 통해 극적인 화해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 이를 통한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 재개도 속도를 내게 됐다.

크로스파이어를 둘러싼 네오위즈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 갈등은 지난 6월부터 수면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이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를 7월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이 결정이 중국 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결국 이 때부터 불거진 양사의 신경전은 7월 스마일게이트 측이 네오위즈게임즈를 상대로 크로스파이어 상표권 반환 소송을 내면서 뇌관이 터졌다. 이에 맞서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게임 DB 프로그램 처분 및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양사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그러나 EA와의 ‘파피온라인2’ 서비스 재계약에 실패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다급해진 입장과,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키고자 한 스마일게이트 측의 니즈가 맞으면서 이번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수익배분율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합리적인 수준에서 합의했다”며 “중국 서비스 계약의 주체가 바뀜으로써 매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수익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상표권 반환과 저작권 소송 취하라는 목적이 달성됐을 뿐 아니라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번 합의에 동의했다”며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는 이번 합의와 무관하게 적극적으로 준비해 왔고, 조만간 이에 대해 공개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재계약 체결을 함으로써 그간 우려돼 온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네오위즈게임즈-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분쟁 일지>

2012년 6월12일 : 네오위즈게임즈 크로스파이어 국내서비스 종료 예정 공지

2012년 6월15일: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텐센트와 직접 계약 의사 공표

2012년 7월11일 : 크로스파이어 국내 서비스 종료

2012년 7월12일 :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게임즈 상대로 ‘상표권이전등록청구소송’ 제기

2012년 9월18일 : 네오위즈게임즈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크로스파이어 ‘DB프로그램 처분 및 점유이전금지 가처분 결정 취득’ 발표

관련기사

2012년 9월25일 :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리그 시즌2’ 결승전 미디어 행사에서 네오위즈게임즈 배제

2012년 12월7일 : 네오위즈게임즈-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 3년 연장 극적 합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