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반도체 점유율 10% 돌파

일반입력 :2012/12/05 11:06    수정: 2012/12/05 11:08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최초로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0%넘는 점유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올해 점유율은 지난 해 9.2%보다 0.9%포인트 높아진 10.1%로 예상됐다. 인텔과의 점유율 차이도 지난해 6.4%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줄어들 전망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300억달러를 넘어서며 연간 점유율 1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10.1%로 점유율 두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반도체 시장 점유율 1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은 지난 해 285억달러였으며 올해엔 6.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텔의 올해 매출은 2.4% 줄어든 475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PC 분야의 낮은 성장률, 모바일로의 패러다임 변화가 양사의 매출 성장과, 역성장을 갈랐다. 삼성전자는 기존 메모리 부문 세계 1위에 더해 시스템반도체 시장 순위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업계 순위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를 제치고 3위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시스템반도체 1위 업체는 인텔, 2위는 퀄컴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업계 20위권 업체중에서는 단 7개 업체만이 매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 브로드컴, 소니, NXP, 엔비디아, 미디어텍 등으로 대부분이 모바일 시장 성장 수혜주다.

20위권 업체 중에는 퀄컴, 미디어텍, 소니 등이 눈에 띈다. 20위권 업체 중 가장 큰 매출 성장을 기록한 업체는 퀄컴으로 올해는 지난해 대비 27.2% 성장하며 6위에서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미디어텍은 타이완 업체로는 유일하게 2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순위 상승도 높았다. 중국 모바일 시장 성장 영향으로 올해 매출이 4.9% 성장하며 21위에서 17위로 한꺼번에 4계단 뛰어올랐다. 올해 11위에 이름을 올린 소니도 눈에 띈다. 소니는 20위권에 들어간 5개의 일본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매출이 전년대비 성장했다. 20위권 내 일본 업체는 5위 도시바, 6위 르네사스, 11위 소니, 18위 엘피다, 19위 ROHM 등이 있다.

소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출이 하락했으며 ROGM을 제외하고는 순위도 떨어졌다. 반면 소니는 올해 성장폭이 큰 편으로 20% 성장이 예상되며 순위도 13위에서 11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소니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정도로 회사 전체로는 위기지만 반도체만큼은 선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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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CMOS이미지센서의 힘이 컸다. 소니는 올해 이 시장에서 31.8%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반도체 시장규모를 지난 해 3천100억달러 대비 2.3% 줄어든 3천30억달러 수준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