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링 카메라..."올해도 미러리스"

일반입력 :2012/12/03 14:40    수정: 2012/12/03 17:46

김희연 기자

‘쏟아지는 카메라 홍수 이 가운데 가장 잘 팔린 제품은 뭘까?’

올해 카메라 애호가들은 유독 즐거운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카메라 업체들이 앞다퉈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올해도 미러리스 돌풍은 멈출 줄을 몰랐다.

3일 소니, 니콘, 캐논 등 주요 카메라업체에 따르면 각 업체별 올해 출시한 카메라 가운데 미러리스 콤팩트 카메라를 중심으로 성능이 뛰어난 컴팩트 카메라 등이 판매량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미러리스는 휴대성과 화질 모두를 잡았다는 점 때문에 계속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의 경우는 다른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점 에서 업체마다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주요 카메라 업체들의 판매상황을 살펴봐도 이러한 경향을 알 수 있다. 미러리스 강자로 떠오른 소니는 일명 손예진 카메라로 불리우는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F3’를 가장 많이 팔았다. 올해 5월에 출시한 이 제품은 하반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알파 NEX-F3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플립 LCD로 스스로촬영(셀카)이 편리한 점 때문에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1천61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비롯해 소프트스킨과 스마일셔텨 등 화사한 인물사진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도 여성 구매력을 높인 인기 요인이였다.

판매 대수로는 콤팩트카메라 ‘소니 사이버샷 DSC-RX100’이 왕좌에 올랐다. 이 제품은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2천20만화소를 지원하며 일반 제품보다 4배 가량 큰 1인치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콤팩트 카메라 치고는 고가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칼자이스 렌즈가 탑재됐다는 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니콘 역시 인기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니콘 1 J1’이다. 후속 모델로 니콘 1 J2가 출시됐지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전히 J1 모델이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이 제품에는 니콘의 신기술인 니콘 1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출시했다.

니콘 콤팩트카메라인 쿨픽스 P310은 저렴한 가격대로 1천610만화소 카메라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했다. 캐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DSLR의 경우는 DX포맷 D5100 제품이, FX포맷으로는 D800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DSLR의 제왕으로 불리는 캐논은 역시 DSLR을 자사 최고 베스트셀러로 꼽혔다. 올해 6월에 출시한 DSLR ‘EOS 650D’가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1천800만화소를 지원하며 DIGIC5 이미지 프로세서를 적용해 고감도, 저노이즈 기술을 이용한 사진 촬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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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도 계속되는 미러리스 열풍에 자사 첫 미러리스 카메라인 ‘EOS M’ 판매를 지난 10월말 정식 출시했다. 캐논코리아 한 관계자는 “출시 이 후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화이트 색상의 제품이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메라 구매자들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호하는 이유는 DSLR을 구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럽지만 적정한 기능과 가격 모두 부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미러리스를 선택하는 것 같다”면서 “미러리스의 성능이자 디자인 등 제조사마다 다양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도에도 미러리스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콤팩트카메라 역시 성능 향상과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판매 추이에 있어서는 계속해서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