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 내는 갤럭시 카메라 통할까?

일반입력 :2012/11/29 12:04    수정: 2012/11/29 14:34

김희연 기자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카메라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이며 카메라의 새 문화 창조를 예고했다. 일상 생활 곳곳에서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갤럭시 카메라를 통해 비쥬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29일 서울 서초사옥 딜라이트에서 제품 발표회를 열어 갤럭시 카메라를 공개했다.

갤럭시 카메라는 삼성의 통신 기술력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와이파이는 물론 3세대(G), 4G LTE를 모두 지원한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없이 언제나 촬영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이날 갤럭시 카메라를 선보이며 “문자 소통에서 벗어나 영상과 이미지 중심의 비쥬얼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커넥티드 카메라라는 카메라의 새 카테고리가 갤럭시 카메라를 시작으로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월 통신료 내는 카메라, 잘 팔릴까?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카메라는 와이파이, 3G, 4G LTE까지 모든 통신을 지원한다. 때문에 제품을 구입하면 데이터 요금제 가입은 필수다. 이미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별도로 요금을 내고 갤럭시 카메라를 구입할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신종균 사장은 향후 시장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 요금제 트렌드가 하나의 요금제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는 것이다.

신 사장은 “해외와 마찬가지로 국내서도 하나의 요금제로 여러 모바일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생겨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사용자들이 갤럭시 카메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 카메라는 데이터 요금제 때문에 통신사에만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일반 카메라 유통점, 대형 가전 유통매장 어디에서나 갤럭시 카메라를 판매한다. 오히려 기존보다 유통채널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이경주 삼성전자 전무는 “갤럭시 카메라는 N스크린시대를 여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며 유통채널 다각화 전략을 통해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 요금도 용량별로 2만5천원부터 7만9천원까지 다양해 자기 사용량에 맞게 선택해 사용하면 되며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카메라는 해외보다 국내가 출시가가 높게 책정됐다. AT&T를 통해 구입하면 499.99달러(한화 54만5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서는 75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이 전무는 “해외의 경우는 3G로 출시됐으며 국내서는 4G LTE버전으로 출시되면서 출시가가 더 높아지게 된 것이며 환율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서도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갤럭시 카메라 어떤 기능 있길래?

갤럭시 카메라는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나 촬영을 하고 이를 공유해 소통하자는 것이 기본 콘셉트다. 기존 카메라를 통해 다양한 전문가 수준의 사진찍기가 어려웠다면 갤럭시 카메라는 누구나 사용하기 쉽도록 도움을 주는 것에 중점을 뒀다.

신 사장은 “말로만 듣고 카메라를 이해하기는 어려워 체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 때문에 다양한 스마트 모듈 기능을 지원해 전문가처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를 손쉽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공유할 수도 있어 일반 사용자들이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갤럭시 카메라 사용자들에게 메모리 걱정을 덜어줬다. ‘오토 업로드’ 기능을 통해 촬영한 사진을 클라우드 상에 자동 저장 및 백업해주기 때문이다. 용량은 물론 실수로 사진을 삭제하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 모드'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15가지 상황 설정기능을 지원해 전문가 수준의 사진을 모드만 선택하면 일반 사람들도 쉽게 촬영할 수 있다. 어두운 도시 야경을 화사하게 연출해주는 것은 물론 불꽃 놀이 등도 생생하게 촬영 가능하다.

갤럭시 카메라의 탑재된 편집 기능도 눈에 띈다. PC에서 별도로 작업을 하지 않아도 사진 정리와 사진 보정작업이 가능하다. 여행이라도 다녀오면 어마어마한 사진정리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스마트 콘텐츠 매니저를 통해 카메라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바로 사진 관리를 할 수 있다. 사용자가 시간별, 위치별 등 정렬방식을 설정해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정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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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카메라는 1천630만화소 BSI CMOS 이미지센서에 광각 23mm, 광학 21배줌 렌즈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보다 넓은 화각과 고감도 이미지 표현이 가능해 카메라 성능 또한 경쟁에 뒤쳐지지 않는다.

신 사장은 “클라우드 시대, 갤럭시 카메라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제품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 커넥티드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면서 “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갤럭시 카메라가 삼성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