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3차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의 재발사 시기가 결국 내년으로 늦춰졌다.
30일 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나로호 발사 취소 원인을 명확히 규명한 뒤 개선 보완 조치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계산했을 때 내달 5일까지 설정된 발사 예정기간은 무리라고 밝혔다.
항우연은 현재 비상점검체제에 들어가 전날 나로호 발사 중지를 일으킨 추력방향제어기(TVC) 펌프의 이상전기신호 현상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비상점검에는 나로호발사추진단뿐 아니라, 위성·항공 조직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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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은 “현재 나로호 1단(하단) 제작사인 러시아 흐루비체프사와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 말까지지만 계약 기간 변경도 가능하다”며 “나로호의 연내 발사는 사실상 어려워졌지만 내년 발사 추진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추진됐던 나로호 3차 발사 시도는 발사 16분52초를 앞두고 돌연 중단됐다. 오후 3시43분경까지 연료, 추진제 주입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상단 고체로켓부에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