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이머전과 ‘스크린진동’특허 사용 합의

일반입력 :2012/11/28 09:28    수정: 2012/11/28 09:28

정현정 기자

구글이 촉감감응(햅틱·Haptic) 시스템 개발업체 이머전(Immersion)이 개발한 햅틱관련 솔루션 특허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머전의 햅틱특허는 스크린을 터치할 때 진동을 발생시켜주는 내용의 기술이다.

이에 따라 구글의 자회사인 모토로라가 만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햅틱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과도 비슷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이날 구글은 이머전이 제기한 햅틱 솔루션 관련 특허침해소송에 합의했다. 구글과 이머전의 세부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구글은 이머전에 햅틱 기술에 관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머전은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인 지난 2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상대로 모토로라 휴대폰에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모토로라가 햅틱 솔루션과 관련해 이머전이 보유한 6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다.빅터 비에가스 이머전 CEO는 “이번 합의는 우리의 전반적인 전략을 집행하고 지적재산권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대당 러닝 로열티를 지불하는 방식은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이번 합의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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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더넥스트웹에 따르면 이머전은 안드로이드 제조사인 삼성전자, HTC 등 햅틱 피드백을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제조사들을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과 이머전의 합의는 다른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도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머전은 햅틱 피드백 분야에서 1천20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양사는 이번 일에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