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 사퇴에 온라인 발칵...

일반입력 :2012/11/23 21:19    수정: 2012/11/23 22:42

송주영 기자

안철수 대선 후보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온라인 표심은 안 후보 사퇴에 대해 대체로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빨리 움직였다. 이들은 사퇴 기자회견과 동시에 SNS에 글을 올리기 시작해 실시간으로 꾸준히 의견을 전했다. 안 후보가 평소 SNS를 통해 꾸준한 소통을 이어온 만큼 안 후보를 향한 표심도 재빨랐다.

소설가 이외수, 만화가 강풀, 서울대학교 조국 교수,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 등 진보성향의 유명인들의 글도 눈에 띈다. 만화가 강풀은 “안철수후보님이 이겼다. 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감사하고 미안합니다.”라고 썼다.

소설가 이외수는 “정치인으로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는 안철수 후보의 기자회견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안철수 후보에게 깊이 감사한다. 우리 모두 안철수에게 빚을 졌다. 힘합쳐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만이 빚을 갚은 방법”이라고 썼다.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는 “진정한 의미의 단일화는 이제부터”라며 “두 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지지자들도 하나가 돼야 한다. 가치의 연대라는 말 잊지 말자”며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외 누리꾼들은 “안철수는 대선 후보이기 이전에 과학자이다. 풀리지 않는 문제는 미제로 남겨놓는 게 과학의 태도다. 하지만 그걸 계속 풀려고 노력하는 것도 과학의 태도다. 나는 그가 풀려 했던 새정치라는 미제 함수를 끝내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제 우리는 최소 10년은 행복할 수 있다. 문재인대통령..다음은 안철수 대통령이다”라는 등 그에 대한 지지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관련기사

민주통합당을 향한 비판도 눈에 띈다. 한 누리꾼은 “민주당은 안 후보의 양보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밖에 "액티브X 없애나 했더니만 결국은 못없애는구나"라는 IT 친화적인 글도 눈에 띈다. 안 후보는 대선 공약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방식의 액티브X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