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아지는 e게임 “지금 즐겨볼까?”

일반입력 :2012/11/21 11:51    수정: 2012/11/21 12:17

유독 짧게 느껴졌던 올해 가을, 많은 게임들이 출시돼 국내 게임업계를 풍년으로 물들였다. 이 중에는 전통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게임업계의 혁신을 불러일으킨 하이브리드 게임들도 있어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을 출시돼 선전 중인 대표적인 국내 게임으로는 ‘삼국지를 품다’(이하 삼품), ‘카발2’, ‘이스타 온라인’ 등이 있다.

이 중 삼품은 모바일과 웹이 100% 연동돼 언제 어디서나 게임이 플레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또 카발2는 이스트소프트가 오랜 시간 공들여 개발한 대작 게임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다. 아울러 이스타 온라인은 재론칭 한 게임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먼저 엔도어즈가 개발한 삼품은 중국 소설 삼국지를 소재로 해 개발된 MMORPG다. ‘거상’, ‘군주’,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김태곤 PD가 개발 총괄한 이 작품은 기존 삼국지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보다 철저한 고증과 검증을 거쳐 시나리오가 구성됐다.

클라이언트 설치 없이 웹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에서도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모든 콘텐츠들이 연동된다는 특장점을 지녔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집에서 뿐 아니라, 이동 중에도 삼품을 즐길 수 있다.

또 유니티 엔진으로 만들어져 기존 웹 또는 모바일 RPG에 비해 그래픽 품질이 뛰어나며, 여럿이서 팀을 이뤄 서로의 진영을 침략하고 막아내는 군영전 등 다양한 모드와 콘텐츠를 자랑한다. 이 작품은 기존 웹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하이브리드 게임으로 평가 받으며 올해 게임대상에서 우수상 등을 받는 등 선전했다.

이스트소프트가 5년간 200억원을 들여 개발한 MMORPG 카발2도 이달 14일 출시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크라이엔진3를 사용해 전작보다 한층 높아진 그래픽 품질, 또 정통 MMORPG가 갖고 있는 타격감과 방대한 콘텐츠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근 여러 버그와 계정 유출 문제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지만 카발2는 20일자 PC방 게임 순위 15위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개 서비스에서 배틀모드 등 신규 시스템과 이동수단(탈 것), 그리고 맵과 신규 콘텐츠들이 다수 추가되면서 MMORPG 팬들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올 가을을 풍성하게 만든 게임은 갤럭시게이트의 이스타 온라인이다. 이 게임은 지난 2009년 9월 엔씨소프트에서 서비스가 종료된 ‘에이트릭스’를 갤럭시게이트가 개편해서 내놓은 작품이다.

이 게임은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대전의 재미가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그 동안 대전 게임을 즐겨했던 이용자라면 반길만한 콘텐츠가 풍부하다. 대전 모드도 ‘아레나’, ‘어드벤처’, ‘팀배틀’ 3가지가 있어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이내믹한 전투를 치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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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게이트는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 이스타 온라인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5일 NHN 네이버 게임과 함께 이 게임을 동시 오픈했다. 회사 측은 요즘 게임들이 무분별하게 집행하는 마케팅에 집중하기보다,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년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큰 행사인 지스타가 끝나면서 오픈을 기다려온 게임들이 하나 둘 시장에 선보여지고 있다”며 “올 가을을 수놓은 게임들의 인기도 서서히 무르익는 분위기다”고 말했다.